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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61) .. 강릉사람 박공달, 삼가(三可)를 애도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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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讓(최종춘) 작성일 2016-09-12 07:55 댓글 0건 조회 9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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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향현사(鄕賢祠)에는 십이향현(十二鄕賢)이라하여  열두분의 위패(位牌)를 모신중,
     강릉박씨(江陵朴氏)가 박공달(朴公達 : 1470년생?), 박수량(朴遂良 : 1475년생)), 박억추
     (朴億秋 : 1523년생)등 세분이 있다. 박공달과 박수량은 서울에서 벼슬을 하다가 1519년
     기묘사화(己卯士禍; 조광조, 김정등 처형)에 관직을 버리고 고향(강릉)으로 낙향하였다.

     박수량과 박공달은 친분이 두터워 왕래가 잦았는데 박수량이 먼저 별세하니 挽三可 -
     박수량을 애도함(三可는 박수량의 아호) 시를 지었다.
              生平凝結管鮑情 [생평응결관포정]  평생두고 관포우정 굳게 맺고는
              一別乘鸞楚越行 [일별승란초월행]  저승길 한번 가니 아득하구나
             肝膽肯將生死變 [간담긍장생사변]  간담이 서로 비쳐 죽고 산들 변할손가
             雙閒亭上月分明 [쌍한정상월분명]  쌍한정 정자위에 달빛만 밝구나

     강릉 경포대누각안에 박수량의 시현판이 있다. 경호호수에 사람의 간담(肝膽; 양심)이
     비쳐진다면 경포대누각에 오를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시다.
     강릉 사천면 방하하리 박수량묘비옆에 쌍한정(雙閒亭)이라는 정자가 있다고 하였는데
     현존여부는 모르겠다. 쌍한정에 달빛만 밝다 하였으니 친지는 가고 달만 남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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