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漢詩이야기(154) .. 양양(襄陽) 한시백일장 참가 . . .
페이지 정보
작성자 世讓(최종춘)
작성일 2016-09-03 08:55
댓글 0건
조회 1,071회
본문
아침 9시, 한계령정상에 이르니 비구름이 산을 덥고 있다(시잔 上), 양양 한시백일장 개회식(내 좌석에서 촬영).
중국 호북성(湖北省)은 동정호(洞庭湖) 북쪽이라 하여 붙인 명칭인데 호북성에 강릉(江陵)과
양양(襄陽)이 있어 이백, 두보등 문인들이 자주 왕래하면서 많은 시문을 남겼다.
우리 강릉북쪽에 인접한 양양(襄陽)이 정명(定名) 600주년을 맞이하여 전국의 한시전문가를
모아 백일장을 열었는데 백일장에 한번 참여해 보고 싶어 신청서를 보냈더니 초대장이 왔다.
복장은 도포(道袍)를 입고 유건(儒巾)을 쓰라하였지만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양복을 입었다.
양양실내체육관 주차장에 보니 대절한 차량의 자동차번호가 전국에 걸쳐있어 한시를 즐기는
전문가들이 많이 모인듯 한데, 나야 배우는 입장이니 부담없이 지어 보기로 했다.
제목, 축양양정명육백주년(祝襄陽定名六百周年)- 양양이라는 이름을 정한 600주년 축하.
대부분 율시는 칠언율시(七言律詩)이니 운(韻)이 오자(五字)인데 당초 안내서에는 前, 年, 連
석자만 알려주고 나머지 두자는 대회당일에 공고한다고 했다.
군수, 의장 축사가 끝나고 운을 발표하는데 여러 글자중 두 자를 임의로 뽑아드니 緣, 傳이다.
이제 두시간동안 한시를 지어야 한다. 옥편(玉篇)을 이용하는 것은 허용된다.
如屛雪嶺碧溟前 [여병설령벽명전] 병풍같은 설악연봉 푸른 바다 앞마을
定號襄陽六百年 [정호양양육백년] 양양이라 이름한지 육백년이 되었네
中國同名雖遠隔 [중국동명수원격] 중국에 같은 이름 비록 멀리 있지만
親交樂事兩城連 [친교낙사양성연] 친교와 즐거움이 양 도시에 이어지네
義湘日出新風起 [의상일출신풍기] 의상대일출은 새로운 바람 일으키고
洛寺暮鐘守舊緣 [낙사모종수구연] 낙산사 저녁종은 옛 전통을 이어가네
善政群民和擊壤 [선정군민화격양] 바른행정 군민은 격양가로 화답하고
騷人參祭以詩傳 [소인참제이시전] 축제에 참가한 손님은 시로서 축하하네.
점심때 한시백일장이 끝나고 삼삼오오 모여서 말하는 내용을 엿들어 보니 전국 백일장마다
빠짐없이 돌아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중앙에서 내려온 채점관(고선위원)의 취향과
평가항목을 꿰뚫는 전문가들 속에 내가 뛰어든 꼴이다. 현장에서 돌리는 도시락을 사양하고
송이버석을 넣어 지은 돌솥백반 한 그릇 사먹고 귀가했다.
중국 호북성(湖北省)은 동정호(洞庭湖) 북쪽이라 하여 붙인 명칭인데 호북성에 강릉(江陵)과
양양(襄陽)이 있어 이백, 두보등 문인들이 자주 왕래하면서 많은 시문을 남겼다.
우리 강릉북쪽에 인접한 양양(襄陽)이 정명(定名) 600주년을 맞이하여 전국의 한시전문가를
모아 백일장을 열었는데 백일장에 한번 참여해 보고 싶어 신청서를 보냈더니 초대장이 왔다.
복장은 도포(道袍)를 입고 유건(儒巾)을 쓰라하였지만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양복을 입었다.
양양실내체육관 주차장에 보니 대절한 차량의 자동차번호가 전국에 걸쳐있어 한시를 즐기는
전문가들이 많이 모인듯 한데, 나야 배우는 입장이니 부담없이 지어 보기로 했다.
제목, 축양양정명육백주년(祝襄陽定名六百周年)- 양양이라는 이름을 정한 600주년 축하.
대부분 율시는 칠언율시(七言律詩)이니 운(韻)이 오자(五字)인데 당초 안내서에는 前, 年, 連
석자만 알려주고 나머지 두자는 대회당일에 공고한다고 했다.
군수, 의장 축사가 끝나고 운을 발표하는데 여러 글자중 두 자를 임의로 뽑아드니 緣, 傳이다.
이제 두시간동안 한시를 지어야 한다. 옥편(玉篇)을 이용하는 것은 허용된다.
如屛雪嶺碧溟前 [여병설령벽명전] 병풍같은 설악연봉 푸른 바다 앞마을
定號襄陽六百年 [정호양양육백년] 양양이라 이름한지 육백년이 되었네
中國同名雖遠隔 [중국동명수원격] 중국에 같은 이름 비록 멀리 있지만
親交樂事兩城連 [친교낙사양성연] 친교와 즐거움이 양 도시에 이어지네
義湘日出新風起 [의상일출신풍기] 의상대일출은 새로운 바람 일으키고
洛寺暮鐘守舊緣 [낙사모종수구연] 낙산사 저녁종은 옛 전통을 이어가네
善政群民和擊壤 [선정군민화격양] 바른행정 군민은 격양가로 화답하고
騷人參祭以詩傳 [소인참제이시전] 축제에 참가한 손님은 시로서 축하하네.
점심때 한시백일장이 끝나고 삼삼오오 모여서 말하는 내용을 엿들어 보니 전국 백일장마다
빠짐없이 돌아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중앙에서 내려온 채점관(고선위원)의 취향과
평가항목을 꿰뚫는 전문가들 속에 내가 뛰어든 꼴이다. 현장에서 돌리는 도시락을 사양하고
송이버석을 넣어 지은 돌솥백반 한 그릇 사먹고 귀가했다.
- 이전글漢詩이야기(155) .. 퇴계 이황의 수정(守靜) . . . 16.09.04
- 다음글길 위에서 길을 묻다 ㊽ - “바닷가에서” 16.09.0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