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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장현저수지변의 松波亭(송파정)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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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양
작성일 2017-11-21 22:24
댓글 2건
조회 1,068회
본문
송파정안의 詩文(시문)현판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벗님들 잠간 세우고 한 장면 (사진을 바로잡지 못합니다.)
강릉 모산봉 서측에 만든 장현저수지는 1941년에 착공하여 1947년 9월에 준공하였으니 해방
1년전에 일본인들에 의하여 축조된 저수지다. 이 저수지 제방공사때 나온 이야기가 "하꼬떼기"
였으니 "하꼬(箱子상자)"에 흙을 가득 채우면 표를 한 장 씩 주는데 이 표를 양곡배급소에
제출하면 표의 매수만큼 양곡을 준다.
우리나라의 부역제도는 강릉 칠사당의 일곱가지 일중의 하나인 賦役均(부역균)으로 집집마다
부역에 동원되는 일을 균등하게만 하였지 어떠한 금품의 보상이 없어 "부역에 땀을 흘리면
삼대가 망한다"는 악성의 말까지 돌았는데 ... "하꼬떼기"에 나와 지게로 흙을 열심히 나르니
일한 만큼 이익이어서 노동력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강릉최씨(흔봉계열)의 중시조 묘소가 있어 그 문중에서 松波亭(송파정)을 짓고 준공
잔치를 열었는데 참석한 손님들에게 亭(정) 靑(청) 星(성) 醒(성) 停(정) 韻(운)으로 七言律詩
(칠언율시)를 짓도록하여 자기 종친들의 시를 현판으로 만들어 걸었으니 약 70년이 되었다.
대부분 우리 고향어른들이어서 친구의 조부님 또는 친구 아버님의 시들이다.
지난 일요일 초등학교 졸업 60주년 행사의 하나로 모교를 방문하고 우리가 자주 찾았던
장현저수지의 松波亭(송파정)에 올라 현판들을 보면서 몇년전 내가 지은 시를 소개했다.
謹次松波亭韻 [근차송파정운] - 삼가 송파정운에 따라 시를 짓는다.
長堰北頭美一亭 [장언북두미일정] 긴 제방 북녘에 아름다운 정자 하나
老松圍繞麗丹靑 [노송위요려단청] 노송에 둘러 싸이고 단청이 아름답다.
西峯落照金波興 [서봉낙조금파흥] 서산에 지는 해에 금빛파도 출렁이고
東野昏明螢與星 [동야혼명형여성] 동편들 희미한데 반딧불과 별빛 반짝
騷客成吟常對酌 [소객성음상대작] 시인들 시 한 수에 술잔이 오고가니
縱橫臥喘醉眠醒 [종횡와천취면성] 가로세로 누어자며 코골다 깨어난다.
甲年尋訪先賢跡 [갑년심방선현적] 60년 지난후에 선현들 자취 찾아오니
卓逸詩書吾筆停 [탁일시서오필정] 시와 글이 뚜이나서 내 붓이 멈춰지네.
*** 2009년에 방문하였기 甲年(60년)후에 방문한 것으로 표현.
강릉 모산봉 서측에 만든 장현저수지는 1941년에 착공하여 1947년 9월에 준공하였으니 해방
1년전에 일본인들에 의하여 축조된 저수지다. 이 저수지 제방공사때 나온 이야기가 "하꼬떼기"
였으니 "하꼬(箱子상자)"에 흙을 가득 채우면 표를 한 장 씩 주는데 이 표를 양곡배급소에
제출하면 표의 매수만큼 양곡을 준다.
우리나라의 부역제도는 강릉 칠사당의 일곱가지 일중의 하나인 賦役均(부역균)으로 집집마다
부역에 동원되는 일을 균등하게만 하였지 어떠한 금품의 보상이 없어 "부역에 땀을 흘리면
삼대가 망한다"는 악성의 말까지 돌았는데 ... "하꼬떼기"에 나와 지게로 흙을 열심히 나르니
일한 만큼 이익이어서 노동력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강릉최씨(흔봉계열)의 중시조 묘소가 있어 그 문중에서 松波亭(송파정)을 짓고 준공
잔치를 열었는데 참석한 손님들에게 亭(정) 靑(청) 星(성) 醒(성) 停(정) 韻(운)으로 七言律詩
(칠언율시)를 짓도록하여 자기 종친들의 시를 현판으로 만들어 걸었으니 약 70년이 되었다.
대부분 우리 고향어른들이어서 친구의 조부님 또는 친구 아버님의 시들이다.
지난 일요일 초등학교 졸업 60주년 행사의 하나로 모교를 방문하고 우리가 자주 찾았던
장현저수지의 松波亭(송파정)에 올라 현판들을 보면서 몇년전 내가 지은 시를 소개했다.
謹次松波亭韻 [근차송파정운] - 삼가 송파정운에 따라 시를 짓는다.
長堰北頭美一亭 [장언북두미일정] 긴 제방 북녘에 아름다운 정자 하나
老松圍繞麗丹靑 [노송위요려단청] 노송에 둘러 싸이고 단청이 아름답다.
西峯落照金波興 [서봉낙조금파흥] 서산에 지는 해에 금빛파도 출렁이고
東野昏明螢與星 [동야혼명형여성] 동편들 희미한데 반딧불과 별빛 반짝
騷客成吟常對酌 [소객성음상대작] 시인들 시 한 수에 술잔이 오고가니
縱橫臥喘醉眠醒 [종횡와천취면성] 가로세로 누어자며 코골다 깨어난다.
甲年尋訪先賢跡 [갑년심방선현적] 60년 지난후에 선현들 자취 찾아오니
卓逸詩書吾筆停 [탁일시서오필정] 시와 글이 뚜이나서 내 붓이 멈춰지네.
*** 2009년에 방문하였기 甲年(60년)후에 방문한 것으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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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물속에 비친줄 알았습니니다.
(사진)누웠거나 꺼꾸로거나 뭔 걱정입니까.
든든한 빽(윤기 후배님)이 있는데..ㅎ
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그러니 뻔뻔하고 당당하게 올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