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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65) .. 왕유(王維)의 식부인(息夫人)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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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양
작성일 2016-09-20 22:33
댓글 2건
조회 1,6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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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唐)나라가 약 290년 유지하면서 시문(詩文)의 항금기를 맞아 낙양(洛陽)의
지가(紙價)를 올렸다는 말이 전하고 있다. 시문의 출판으로 종이값이 올랐다 한다.
당나라 전반기 비슷한 시기에 시선 이백(詩仙 李白), 시성 두보(詩聖 杜甫), 시(詩)의
부처님아라는 왕유(王維)를 삼대시인으로 곱았다. 왕유(王維)가 여자의 지조(志操)를
강조한 식부인(息夫人 : 식나라 제후의 처)이라는 오언절(五言絶) 한 수.
莫以今時寵 [막이금시총] 지금 총애를 받는다 하여
能忘舊日恩 [능망구일은] 옛날의 은혜를 잊지 말라
看花滿眼淚 [간화만안루] 꽃을 보자 눈에 가득한 눈물
不共楚王言 [불공초왕언] 초왕(楚王)과는 끝내 말을 하지 않았다 한다.
◈ 옛날 초나라 문왕(文王)이 식(息)나라 왕비가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식(息)나라
왕을 생포하고 왕비를 초나라로 데리고 갔다. 식부인(息夫人)은 초왕(楚王)과의
사이에 왕자를 둘이나 낳았음에도 초왕과 不言하며 지내니 초왕이 이유를 묻자
울면서 하는 말이 "한 여자로서 두 남편을 섬겼으니 비록 죽어 수절은 못하지만
어찌 남과 말할 수 있나이까?" 했다. 烈女不更二夫라 하겠다.
오늘 춘천 어느 친지의 부인이 별세했다. 암(癌)이 퍼져 투병 1년만의 사망으로 그동안
남편이 밥짓고 반찬 만들고 집청소를 빛이나게 잘 하더라는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정사에 철저하지 못한 나로서는 남자의 여자역활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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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한시에 대한 문외한이지만 소생의 정서와 흡사하기에 왕유에 대한 특별한 친근감을 갖고 있지요
조석으로 써늘합니다.
늘 건강 하시길 기원합니다.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우리만이 사랑할 수 있고,
이전에 그 누구도 우리만큼 사랑할 수 없었으며,
이후에 그 누구도 우리만큼 사랑할 수 없음을 믿을 때
진정한 사랑의 계절이 찾아온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