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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世讓]의 한시[漢詩]이야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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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종춘 작성일 2016-01-13 09:21 댓글 0건 조회 9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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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양[世讓]은 나의 호[號]다.
     채근담[採根譚]에 處世讓一步 爲高 退步卽進步的張本[처세양일보 위고 퇴보즉진보적장본]
                             待人寬一分 是福 利人實利己的根基[대인관일분 시복 이인실리기적근기]
                    세상살이에서 한 걸음 양보하는 것을 높이나니  양보는 곧 몇걸음 나아가는 바탕이다.
                    남을 대하는데 작은 너그러움도 복이 되니 남을 이롭게 하면 곧 나에게 이로움이 된다.

    선친께서 70세 중반에 타계하셨는데, 30년전 생존해 계실때 나에게  처세양일보[處世讓一步]
    라고 휘호하신 글씨를 한점 주시기에 표구하여 거실에 걸어놓고 이 글자중 세양[世讓)을 뽑아
    나의 호[號]로 정하였다.  조금만 양보하고 살자는 생각에서 世讓이라 하였지만 세상살이가
    양보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누가 나의 낙관[落款]을 만들어 주었는데 뜻밖에
    주문하지도 않은 두인(頭印]을 함께 만들었다. 頭印의 글자가 해불양수[海不讓水: 바다는 물을
    사양하지 않는다]이다.   "處世讓一步"의 글을 써 주신 나의 선친이나 해불양수[海不讓水]라고
    두인을 만들어
준 지인도 모두 나의 성격과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동문 홈피에 글을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지난해 밝힌바 있다.  그래서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은 삼가하고 여기 동문 문화예술방에 한시[漢詩]에 얽힌 이야기나 내가 지은 한시를
    나름대로의 설명을 곁들여 자주 자주 올리고자 한다. 

    지난 1월8일 저녁, 제27대 동문회장(이대용) 취임식에 참석하였다. 취임식이 끝나고 식사를
    할려고 하는데 강릉제일고등학교 25회 박기원이라는 분이 나의 테이블에 찾아오셔서 인사를
    나누었다. 그분은 우리 홈피를 영심히 읽으면서 나의 이름을 기억하기에 오늘 하객으로 우리
    행사장에 온 기회에 인사를 드린다고 한다. 앞으로 「漢詩이야기」로 여기를 메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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