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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140 - ‘슬프고 야만스러운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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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포 작성일 2019-04-23 10:01 댓글 0건 조회 7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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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슬프고 야만스러운 방식이다.”   

조화로운 삶의 저자인 미국의 경제학자 스콧 니어링은 현대문명에 대해 이렇게 한탄을 한다. 통제 불능일 정도로 빛처럼 빠르고 광범위하게 변화하는 세상을 빗댄 말이다  

AI. G5. 빅데이터. 로봇. 드럼. 자율주행자동차. 블록체인. 비트코인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 할 새로운 기술과 경제수단들이 질주하듯 다가서고 있다  

인간의 편리에만 중점을 둔 도구와 가치들이 속속 생활에 접목되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미래의 지구생태계는 어떻게 변하고 인간의 역할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변화하는 것들을 중지시키거나 거부 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관조만 하고 있으려니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낙인찍혀 사회로부터 소외 받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으로 살게 된 세대, 스콧 니어링이 아니더라도 세상을 향해 슬프고 야만스럽다고 분노하게 되는 것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새로운 문명과 어떻게 타협하고 중심을 잡으며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느니 차라리 그 대열에서 벗어나 그저 자연을 벗 삼아 희희낙락 살아가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최첨단의 기술은 분명 인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도 줄 것이다. 그러나 과도한 기술경쟁은 그것이 평화적으로 이용되기를 바라는 개발자의 의도와 달리 전쟁발발 등 위기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음도 간과해서도 안 될 것이다  

자연의 한 종으로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오던 호모사피엔스는 지금 과학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본연의 모습들을 파괴하거나 상실해가고 있는 중이다.  

인간성이 상실되어가기에 슬프고, 항시 경쟁과 전쟁, 환경의 위협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이 야만스러운 인류 삶의 방식, 그러기에 브레이크를 걸 무언가가 필요하긴 한데 그 역시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라는 것이 딜레마다.  

탐욕과 오만으로부터 벗어나 평화를 구가하는 가운데 서두름 없이 새로운 문명과 동행하는 지혜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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