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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漢詩이야기(146) .. 만해 한용운, 옥중에서 지은 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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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讓(최종춘) 작성일 2016-08-19 18:21 댓글 0건 조회 1,1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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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해 한용운(卍海 韓龍雲 : 1879~1944)이 서울 성북구에 살던 집이 심우장(尋牛莊)이다.
       불가(佛家)에서 소(牛)를 찾아 길을 나서 온갖 고생을 하다가 마침내 소를 찾아 돌아오는
       것을 일생으로 여긴다하여 당호(堂號)를 심우장(尋牛莊)이라 한듯 하다.

      옥중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날 꽃잎이 눈처럼 날리는 모습을 보고 獄中見櫻花有感(옥중견
      앵화유감 - 감옥에서 앵두꽃을 보고 소감을 시로 짓다. - 

               昨冬雪如花 [작동설여화]  지난 겨울 흩날리는 눈이 꽃과 같더니
               今春花如雪 [금춘화여설]  올봄에 흩날리는 꽃이 눈과 같구나
               雪花共非眞 [설화공비진]  눈이나 꽃이 서로 같은 것은 아니지만
               如何心欲裂 [여하심욕열]  어찌하여 내 가슴이 찢어지는 듯 하나.

      기미독립선언 33인중 1人으로 일본에 비협조적이니 조금만 미운 짓을 하여도 감옥생활을
      하여야 했다. 그러다가 해방 전해에 세상을 떠나니 그가 지은 "님의 침묵"처럼 사랑하는
      님(조국)이 가는 장면만 보았지 그 님이 돌아오는(해방)모습은 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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