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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하늘목장 방문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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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04-04 09:15 댓글 0건 조회 8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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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하늘목장 방문기 1-
 

목장으로도 제법 큰 돈 벌 수 있다는 사실은 대관령양떼목장에서 이미 입증되었다고 본다.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목장은 젖소나 한우, , 돼지를 집중적으로 키워 파는 곳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다.

좀 더 눈을 넓게 뜨고 본다면 서양에 목장식으로 드넓은 초지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젖소나 면양 목장을 상상하리라 본다.

이 모두 축산물을 생산하여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형태의 목장인 것이다.

 

필자가 이번에 찾아간 대관령하늘목장은 기존의 목장 개념에서 신 개념을 덧붙인 하이브리드 목장이라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목장에 주된 가축은 젖소와 양이 차지하고 있었으면 축산물의 생산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보통의 농장에서는 생산물을 생산 공장에 원료인 원유를 판매하는 것으로 끝나나 이 목장에서는 가공의 과정을 거쳐 신선한 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과정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보통의 젖소 농장의 개념에다 관광이라는 플러스알파를 곁들인 농장이라 보면 될 것이다.

농장의 개념에다 휴양과 체험학습, 그리고 생산물의 판매까지 이루어지는 멀티플렉스 농장으로 보인다.

그냥 농장에서 얻어지는 부가가치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농업과 관광문화가 어우러진 대표적 성공사례의 공간이 아닌가 싶었다.

 

우리가 찾아간 때는 삼월 말 경, 주차장을 지나 프론트쪽으로 가는 길목에 얼음덩어리들이 녹지 않고 그대로 붙어 있었다.

개천가에는 버들강아지가 꽃을 피우고 있을 정도로 아직은 초봄의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개바닥의 날씨만 믿고 갔다가 낭패를 보기 십상인 곳이 바로 그곳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농장의 특징은 트랙터마차가 백미인 것 같다.

정상까지 거리가 좀 있는 관계로 걸어서 가기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하여 유료로 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마차는 말이 끌어야 제 맛인데 이쪽에서는 경사가 워낙 심한지라 위험도가 높아서 헐 수 없이 말 대신 트랙터를 이용한다고 한다.

트랙터도 마력수가 높아야 정상까지 무리 없이 운행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트랙터마차를 타 본 결과 속도를 낼 수 없음으로 출력이 높지 않으면 급경사지를 오르락내리락 하기가 불편할 것 같았다.

 

트랙터마차에 손님들이 어느 정도 차자 이내 출발하였다.

그 전에 전라남도 보길도에서 왔다는 아저씨 아줌마 관광객들이 전라도 사투리를 섞어가면서 왁자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한 사람이 나와서 노래를 한 곡조 멋지게 뽑는다.

흥을 돋우는데 백미의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된다.

 

출발한 마차는 언덕과 커브를 번갈아 가면서 정상까지 올라갔다.

가는 과정에는 목초지와 산림지가 교호로 나타나고 어떤 구간에는 말 사육장도 보인다.

가이드이자 안내하는 분이 구간구간마다 멘트를 잘 해 주는 덕분에 심심찮이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었다.

정상에 올라가 사진도 찍고 휴식도 취할 수 있도록 시간을 15분 정도 주는 것 같았다.

문제는 정상부근에 바람이 얼마나 세차던지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옷도 얇게 입고 신발도 구두를 신고 간 덕분에 밖에 서 있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발전용 프로펠러는 세찬바람을 맞아 제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누가 이야기하기에 바람개비 하나에서 한 달에 천만 원 정도의 전기가 생산된다고 귀띔해 준다.

맞는지 안 맞는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전기가 생산됨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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