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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간(竹簡)에 쓴,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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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千字文) 뒤편에 恬筆倫紙[념필윤지]라는 귀절이 있다. 진시황의 부하 몽념(蒙恬)장군이
전쟁터에서 산토끼를 잡아 그 털로 붓(筆)을 만들었고, 후한의 채륜(蔡倫)이 닥나무와 뽕나무로
종이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천자문에 담고있다. 그 전에는 종이 대신에 대나무를 이용하였으니
이것을 죽간(竹簡)이라 하며 죽간이 무거워 그 기록물을 수레로 운반하여야 할 것이다.
지난 가을 어느 지인으로부터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을 기록한 죽간(竹簡)을 선물로 받았다.
총 81장(章) 약 5千字(천자)를 새긴 죽간을 말아 놓으니 목침(木枕)만 하다. 도道에 대하여 설명한
제1장의 글을 원문은 한국한중앙연구원의 필사본(위 사진)을 여기 한글로 설명한다.
老子 道德經 第1章 -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 故常無欲以
觀其妙 常有欲以觀其徼 此兩者同出而異名同謂之玄玄之又玄衆妙之門
노자 도덕경 제1장,
"도"라 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다. 이름 지울 수 있는 이름은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
이름 붙일 수 없는 그 무엇이 하늘과 땅의 시원,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은 온갖것의 어머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욕심이 없으면 그 신비함을 볼 수 있고, 언제나 욕심이 있으면 그 나타남을 볼 수 있다.
둘다 근원은 같은 것, 이름이 다를 뿐 둘다 신비스러운 것, 신비중의 신비요 모든 신비의 문이다.
노자 도덕경의 중심적 사상이 여기 제1장에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니
구름위를 걷는 사람들의 생각을 길위에서 걷는 내가 어찌 이해하랴? 그래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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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규전님의 댓글
조규전 작성일
남아수독오거서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고로 남자로 태어났으면 5수레의 책은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이죠.
죽간으로 된 책을 다섯수레 읽어야 인간구실을 한다는 이야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우리가 태어나서 5수레 정도의 책을 읽었을까요.
지금은 수레가 없으니까 몇 차 분량을 읽었느냐도 쟁점이 되리라 봅니다.
1톤차로 5차인지 5톹차로 5차인지도 궁금하고요.
죽간이란 책이 어떻게 생겼는지 오늘에서야 생생하게 보았습니다.
그 책을 만들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는지도 짐작이 갑니다.
물론 글을 새기는 것 또한 만만치 않았으리라 봅니다.
지금처럼 인쇄술이 발달한 것도 아니었을터인데
그러고 보면 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옛날 사람보다 행복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고요.
내가 보야야 할 책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하기사 옛날에는 지금처럼 오락기구가 없었으니 자연스럽게 책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을 것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상상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오로지 문자로 엮어진 책이 유일했을터이니까요.
논어, 맹자가 아니면 어떻겠습니까?
시간이 나면 만화책이라도 많이 읽으면 인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리라 봅니다.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道可道非常道"
한 때 도올 김용옥이
열 올리고 TV강의하던 생각이 납니다.ㅎ
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조규전 동홈 클럽장님 방문하셨군요.
중국인물 기록상 채륜(蔡倫)은 서기121년에 사망했고 조조(曹操)는 155년에 출생하였으니
曹操가 활동하더 三國시대는 종이가 발명된 후이지만 당시의 사극을 보면 많은 보고서들이
죽간(竹簡)을 이용하고 있음을 봅니자. 그 무게와 부피를 보아 남아수독오거서(다섯수레의
책을 읽는다)는 말이 나옴직 하군요. 당시에 황제에게 올리는 글은 비단에 적은 것이 많다고
하니 竹簡은 무겁고 비단은 비싸니 일반 백성들이 글을 배우고 글씨를 쓴다는 것은 불가한
일이었을 겁니다. 사람은 지혜가 있으니 사회의 변화에 적응을 잘하고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며 사는 거지요. 우리 동문회도 그렇게 잘 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파파형은 '도올'선생님으로부터 이미 道德經을 통달한 모양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