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우연일까 필연일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7-08-04 06:31 댓글 2건 조회 666회

본문

995059335982706C17583A

우연(偶然)인양 왔다가 필연인양 머물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 흔한 인연(因緣)들

그 흔한 만남 그리고 이별들


침묵을 빼고나면 모든 것이 무상한 허상일 뿐

사랑도 미움도 숲속으로 사라질 휘파람소리

간절함이 애증을 낳고

그 애증이 간절함을 낳는 악순환

그 천박한 경로

끝없이 돌고 도는 허탈한 윤회

뜨겁게 달아오른 여름의 언덕에 올라

기어이 가을과 겨울을 맞이할 들판을 바라보았다

산도 들도 자신의 뜻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가을 되고 겨울이 되어야 하는

숙명을 타고난 흙덩어리다.

차라리 계절 없는 적도가 그립다


불현듯 케냐의 들판에서 누우 사냥을 하고 싶어 진다

아니면

콘돌보다 더 너른 날개를 달고

가파른 절벽이 솟구쳐 있을 안데스의 골짜기를 휘돌고 돌

바람이고 싶다 



99E9B2335981A9BB338437

엄연히 야생동물인 인간

그 중에 하나인 내가 철도 없이 달타령, 꿈타령이다

풀벌레 우는 소리에 밤을 지새우고

막연히 그리움에 젖기도 하며


짐승인 듯 사람인 듯 산다.



997F8D335981FBC50DC7A0


여로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 상황들
태양은 서산을 넘어도 여전히 빛나지만 우리는 어둠에 묻치고 만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인면수심(人面獸心)이 아닐진대
"짐승인 듯 사람인 듯.." 사는 것이
인간 삶의 본연인 듯 하오만..ㅎ

profile_image

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찾아뵙는다는 것이 쉽지않습니다.
건강한 여름 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