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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86) .. 다산 정약용의 鄕愁(향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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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양 작성일 2016-11-27 17:11 댓글 4건 조회 1,0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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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객지에 살면서 자주 느끼는 감정중 하나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다.
     이를 가르켜 "향수(鄕愁)"라 하니 이것도 하나의 큰 근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고향이 왜 그리울가?  오늘날 처럼 스마트폰의 영상을 통하여 해외의 친지나
     형제자매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시대와는 달리 옛날의 객지여행은
     교통, 숙식문제로 불편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더구나 부모형제에 대한 
     안부나 그리움은 객지에 나가 있는 나그네의 마음을 심란하게 한다.

     정약용(丁若鏞 : 1762~1836)은 젊은 시절 일시 천주교 신지였다가 背敎하고
     儒敎로 일관 하였으나 후에 반대파들의 모함으로 천주교 신자로 몰려 18년간
     유배생활을 하게 된다.   당시나 지금이나 정치적인 짓거리들은 본받을 것이
     하나도 없나 보다. 전라도 강진(康津)에서 유배생활중 鄕愁제목의 오언절구.

               切取百花看 [절취백화간]  모든꽃 꺾어다 보았지만
               不如家吾花 [불여가오화]  내 고향집 꽃만 같지 않다.
               也非花品別 [야비화품별]  꽃의 품종이 다름도 아닌데,
               只是在吾家 [지시재오가]  다만 우리집에 피었기 때문이지.

     같은 꽃이라도 객지에 핀꽃보다 우리집에 핀 꽃이 더 아름다운 것은 그곳에
     부모.형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丁若鏞은 객지에서 가족의 그리움, 중요성을
     꽃에 비유하여 시로 읊었다. 우리나라 지도급 인사는 가족과 담을 쌓고 사는
     사람도 있다. 사회생활의 기초단위인 가정을 소홀히 하면서 지도자는 무슨???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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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예나 지금이나 인심은 변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고향을 향한 향수, 혈연, 지연, 학연에 대한 애정 등
그 어떤 철학도 인간의 본성을 바구어 놓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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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같은 감 홍시도 고향 강릉감 홍시가 더 달지않던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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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바람소리님, 파파형 모두 고향을 지키고 부모,형제의 온기를 느끼며 사는게
부럽군요.  그곳에 간들 어디다 터를 잡고 이제 무얼 하겠소?
강릉 紅枾가 일품이지요. 강릉 곶감이 더 맛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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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금식님의 댓글

함금식 작성일

그렇습니다. 고향의꽃, 고향 음식, 그리고 고향 사람들 더 맛이있고 정이가지요.
그런데 유배생활에서 그려보던 고향이야 말로 그립기가 더하겠지요.
세양동문께서 숨겨저있던 한시들의 의미를 알려주고 읽게 되어 배우는바가 많습니다.
강릉 홍시라, 특히 꽁꽁 어른 빨간 홍시를 놋숫가락으로 한겹두겹 끌어먹어 보면 달콤하고 시원하기 짝이없었지요. 꽃감도 마른 꽃감 보다도 반쭘 말라가는 꽃감 하나 빼 먹으면 더 맛이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