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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9월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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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yki 작성일 2020-09-01 10:37 댓글 0건 조회 6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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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光陰如流)라 했던가

윤회하는 시간을 타고 다시 돌아온 가을

 

저 푸른 들녘

빛으로 금빛으로

무르익게 하소서

구릿빛 농심 거울 속에서 웃고

! 나는

달빛 젖은 물길 따라 임께로 가리다.

꽃 싣고 노래 싣고

사랑도 싣고

그대 꿈 흐르는 강기슭 깊은 곳으로

이 한밤 새워 노 저어 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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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첫날입니다

울 아버지 땀방울과

울 어머니 영근 알곡 지켜 주던 허수아비

쓸쓸한 그 수고를 잊지맙시다

비에 젖고 바람에 찟어지던 허수아비의 낡은 옷

그 침묵의 언어를 잊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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