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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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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07-11 11:35 댓글 0건 조회 6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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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난다는 것은

만남은 우연일지 모르지만 떠남은 필연으로 다가온다.

만남은 헤어짐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인간사에 하나 하나의 과정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만남으로 시작하여 떠남으로 끝나는 하나의 대하드라마와 같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스쳐지나가는 만남도 있지만 때로는 깊은 족적을 남기는 만남도 있다고 본다.

어떤 만남이던 그것을 통해서 우리의 인간관계가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부모형제와 같이 핏줄이 연결되어 만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학교 동문처럼 학연의 영향으로 만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같은 지역에서 살아감으로서 만나는 지연이라는 것도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무수히 많은 사람과 만나게 된다.

상호 면식관계에서 만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시공을 초월하여 만남을 가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지금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한글이라는 언어를 만든 세종대왕을 비롯한 공신들과도 만남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 중에서도 우리의 생활과 직접적 영향을 주는 사람과 한 방향 소통이 되는 만남도 이어지고 있다.

 

유명 정치인이나 경제인, 문화예술인, 체육인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많은 대중과 만남을 가지지만 일방통행식의 만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우리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너무나 잘 알지만 그들은 보통사람들을 직접적으로 아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과 간접적 만남으로서 우리 인생의 향방이 달라지는 경우도 발생될 것이다.

 

어떤 경우의 만남이라도 결국은 헤어지게 돼 있다.

헤어짐이란 숙명이자 운명이지만 만남의 끝트머리에는 반드시 이것과 조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물론 영원한 헤어짐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다.

과거 농경사회처럼 한 지역에 사는 사람은 죽을 때 까지 같이 얼굴을 보면서 살았던 경우도 있었지만 현대 사회는 그와 좀 다른 궤도를 가진다고 본다.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직업군이 따로 있다고 본다.

회사 같은 경우 거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회사가 망하지 않고 정년이 되지 않으면서 능력을 인정받는다면 그 시점에 구성원들과 오랫동안 식구와 같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공무원 같이 발령에 의해서 밥자리를 옮겨 다니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는 과정을 겪게 된다.

 

만나면 동업자이자 한 식구가 되지만 헤어지면 또 새로운 사람들과 엮기면서 살아가게 된다.

만나는 사람은 현실의 난제를 같이 풀어가야 하기에 더 돈독한 관계를 맺을지 모르지만 떠나는 사람과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소원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떠나긴 떠나지만 언젠가는 또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떠난 후 심심찮이 만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고 본다.

그렇다면 만남은 무엇이고 헤어짐은 무엇이겠는가?

만난다는 것은 상면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헤어짐이란 그렇지 않은 개념이라 본다.

 

헤어졌다 만나면 친숙한 맛이 들어갈 것이고 새로운 만남은 호기심과 신선함이 수반된다고 본다.

만남도 헤어짐도 숙명이라고 본다면 이 두 가지의 관리도 잘 해야 할 것이다.

헤어지면 다시는 안 만날 것 같은 사람도 자주 보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종종 만날 것 같은 관계에서도 소원해지는 수가 발생될 것이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관계가 좀 돈독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있을 때 잘 하라는 이야기는 결국 헤어졌을 때 어떤 이미지를 남기느냐와 상통한다고 본다.

나와 스쳐지나간 사람들을 대상에 올려놓고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냐 아니냐를 체크해 본다면 이 또한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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