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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112 – ‘아델라인의 멈춰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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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포 작성일 2018-10-11 17:35 댓글 6건 조회 7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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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영원히 늙지 않는다면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리 톨랜드 크리거 감독의 미국영화 아델라인의 멈춰진 시간속 주인공 아델라인은 우연한 사고 이후 그 충격으로 100년째 29살로 살아간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실제나이 107세가 됐지만 여전히 29세의 젊음과 미모를 간직하고...

나이만 먹었지 늙지 않는 자신의 정체를 수상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피해 10년마다 신분과 거주지를 바꾸며 외롭게 살아간다. 그러던 중 그녀는 새해 전야파티에서 만난 젊은 남자 엘리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참으로 황당한 일들이 그의 인생 앞에 펼쳐진다.

어느 날 엘리스의 본가를 찾은 아델라인, 그녀는 그곳에서 엘리스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 엘리스의 아버지는 바로 그녀의 옛 연인이었다  

늙지 않는 자신의 삶을 신의 저주라고 생각하는 아델라인. 시간이 멈춘 아델라인의 사랑에서 인간이 늙지 않고 살아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라는 메시지를 이 영화는 전달하려고한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오래전 80세를 훌쩍 넘어섰다. 굴지의 언론사 CNN은 한술 더 떠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기대수명을 분석한 논문을 인용하여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이 세계 최초로 90살을 넘어섰으며, 한국 남성의 기대 수명도 84.07세로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섰다고 보도를 했다.  

이제 우리나라는 프랑스, 일본, 스페인, 스위스 등과 선두를 다투며 당분간은 세계 최장수 국가를 유지 할 전망이다. 이미 20183월 통계기준 우리나라 만 100세 이상 주민등록상 총인구수도 18,133(남자 4,123, 여자 14,010)으로 100세 시대를 활짝 열었다  

오래 사는 것이 반드시 축복일수만은 없다. 그러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일 수 있다. 장수인구의 증가는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여러 문제를 낳기도 하겠지만 기왕에 세상에 왔으니 젊은 세대에 눈치 보지 말고 가급적 젊게, 세상 소풍 즐기면서 건강하게 살아 볼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영화 속의 아델라인처럼 그 우연한 사고는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니면 온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가급적 젊게 살며, 품위 있게 익어가거나...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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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경제적으로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젊은이들을 일컬어
캥거루족이라 하다가 최근엔 부모 연금에 빨대를 꽂는다고
'빨대족'이라 부른다지요?
질적 향상 없이 수명 연장만 급급하다가 역으로 자식들에게 빨대 꽂는
역 '빨대족'은 되지 말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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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그러게 말입니다.
캥거루족과 빨대족이 공존 공영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생각입니다.
캥거루는 권투라도시켜야 할듯 싶고
빨대는 지금 자식들 못미더워 나라가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니 선배님 그저 건강만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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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욱빈님의 댓글

임욱빈 작성일

이젠 어디 내 놓아도 수준급의 수필가로서의 필력을 발휘해 준 친구님께 감사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가 최장수 국가인 줄은 이 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이 최장수 국가로 알 수 있었으니 얼마나 무식한가!
아는 것이 없으면 글을 쓸 수 없지요.
"아델라인"처럼 사는 것은 비극이지만, 각자의 신체나이에 따라 인생의 가장 완숙한 때의 모습으로
제 수명을 다할 수만 있다면 을매나 좋겠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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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임국장은 타고난 건강체에 정서관리도 잘하고 장수 할 것이니 걱정 말게나.
다만, 그넘의 술이 웬쑤가 아니겠는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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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한국이 세계적인 장수 일국으로 발전한 것은 IT산업의 발달과 함께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건강 정보의 원활한 유통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경제성장으로 이룩한 의료보험에 의한 혜택이
절대적이 아닐지 싶습니다.
인간은 질병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치료 받지 못해 죽어가는 사람들 천지지요
아무리 의학이 발전하야도 경제력이 없으면 의료혜택은 그림에 떡이지요.
한국인의 장수 비결은 의료보험 제도가 이룩한 결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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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포님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맞습니다.
전 세계를 통털어 우리나라만큼 의료제도가 잘 되어있는 나라도 별로 없습니다.
디만 수술실에서 파티하는 의료진만 없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