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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서도 불까기가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습니다.

꽃을 오래 보기 위하여 수술을 따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수술로 가는 영양분을 줄여서 탱탱한 꽃을 오래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수술이 없음으로 수정을 못하게 됩니다.

꽃은 수정이 안 되면 수정이 될 때 까지 시들지 않는 특징이 있지요.

물론 수정이 될 때 까지 무한정 기다려 주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까지는 수명 연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관찰할 수 있을까요?

겨울이나 초봄, 늦가을에 피는 꽃들은 대체로 오래갑니다.

이는 날씨가 추움으로 벌 나비의 활동이 둔해지거나 희박하기에 수정의 기회를 그만큼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난의 경우 꽃이 오래가기로 유명합니다.

난은 인위적으로 수정을 하기에 엄청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암술과 수술이 판이하게 다른쪽에 붙어 있습니다.

일반 꽃처럼 가루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찐덕찐덕한 조그만 구슬 같은 것으로 수술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을 암술로 옮기는 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바람이나 매개 곤충에 의해서 수정이 되기 어렵기에 오랫동안 꽃을 유지하게끔 진화가 되어 왔습니다.

이런 난을 인위적으로 수정을 시켜주면 놀랄만한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팔팔하게 오래가던 난 꽃이 수정된 다음날이 되면 시들시들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