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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찌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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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 2016-10-21 05:18 댓글 2건 조회 8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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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아니면 어떠리
풀잎인들 어떤가

 태어났으면 어지간히 살다 가야지
그댄 너무 서둘러 떠났어

덩그렇게 남은 가슴 하나
어찌하라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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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김소월의 초혼(招魂)입니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무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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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님의 댓글의 댓글

바람소리 작성일

남남북여랄 했으니 소월이 사랑했던 영변의 여인은 얼마나 고왔기에 저리 절절 하셨을까
하지만
소생이 사랑했던 여인의 미모에는 결코 못미쳤을 겁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