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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59 - ‘바람만이 아는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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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포 작성일 2017-01-23 22:24 댓글 2건 조회 9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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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6년 역사상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이 한 대중가수에게 돌아가자 지구촌이 떠들썩했었습니다. 음유시인이라고는 하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대중가수입니다. 주인공 미국 포크록 가수 겸 시인 밥 딜런(75)얘기입니다  

포크송 가수에게 노벨문학상이라니요. 스웨덴 한림원은 위대한 미국 노래의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냈으며, 딜런의 노래를 귀를 위한 시()’라고 선정이유를 밝혔지만 잘못 선정해 놓고 꼭 꿰어 맞춘 듯 궤변을 늘어놓는다는 생각도 갖게 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보편적 관점에서 지금까지 음악과 문학은 그 장르가 달라도 너무 달라 지난 한림원의 수상자 선정은 신선한 파격이거나 문학계의 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평생 대중음악을 한 가수에게 최고 권위 문학상을 주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문학상의 진화인지 혼란스러운 것입니다  

밥 딜런의 음악은 반전(反戰)과 평화,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사유의 깊이로 표현합니다. 그의 음악은 베트남전 반대 운동이 펼쳐졌던 1960~70년대 청년세대의 정신세계를 파고들기 시작하여 인권과 저항운동의 상징적 노래로 이어집니다. 그의 대표곡 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 in the wind)’은 한국의 학생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바 있습니다.  

세계 11위 경제대국의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저개발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저급, 저렴, 저속한 통치행위로 탄핵심판대에 올라가 있고, 선진국에 진입했다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았던 국민은 배신감과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고 촛불로 저항하며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탄핵이 될지 기각이 될지 어쩌면 바람만이 아는 대답일지도 모릅니다. 두 눈 부릅뜨고 헌재의 탄핵심판을 지켜볼 일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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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철님의 댓글

김남철 작성일

길 위에서 길을 묻다?
바람만이 아는 대답?

A4 님의 내공, 진면목을 가늠할 듯도 해요.
아,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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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포님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김교장.
여기서 가끔 이렇게 만나누만.
새해 목표한 일 잘 이루시기를. . ,
그리고 읽지만 말고 전공을 살려 글도 좀 올리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