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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야 산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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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9-01-30 07:20 댓글 0건 조회 6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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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야 산다. -2-

필자가 교직에 있다보니 교직또한 감동의 요소를 적용시킬 수 있는 없는 공간으로 생각하여 왔다.

누구 거품을 물면서 학생들의 머리 속에 지식을 잘 집어 넣느냐가 최선인 곳이 학교공간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이 너무 고착되어 있어 그 이상도 이하도 생각하지 않고 있는 곳이 학교라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학교라는 곳은 학생을 감동시킬 요인이 별로 없는 그렇게 폐쇄적인 공간인가에 대해서 과감하게 열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런 생각을 몸소 실천하셨던 분이 계셨다.

우리 학교 출신이면서 모교에서 교감선생님을 역임하셨던 박용시선생님이셨다.

이분이 교감 역할을 하실 때 교무회의 석상에서 하신 말씀 중에서 말에게 물 먹익이 이론을 많이 펼치셨다.

말을 강가까지 끌고 갔으면 물을 먹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그 분의 지론이었다.

학생이 학교까지 왔다는 것은 말이 강가까지 갔다는 것이다.

강가까지 가서 물을 먹지 않는 다면 헛일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말에게 네가 물을 먹지 않으면 당분간 물을 먹을 기회가 없을 터이니 반드시 먹어라.”라고 말할 수 없는 처지가 아닌가.

말이 알아서 물을 먹도록 말 주인이 컨트롤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전에 말 먹이에다가 소금을 듬뿍 넣어서 말 스스로가 물을 찾게 한다거나 말 먹이를 줄 때 물을 주지 말고 바싹 마른 건초만 주고 난 다음 물가로 끌고 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인간을 말처럼 할 수는 없지만 학교라는 곳 까지 데리고 왔으면 그 곳에서 일어나는 가장 중요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조성작업을 해 주어야 하는 것이 학교라는 것이다.

 

과연 그렇게 절박한 심정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학교가 얼마나 있을는지 반추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학교가 개인회사처럼 운영된다면 학교현장은 현재보다 더 활성화되리라 본다.

우리나라 학교 시스템은 때가 되면 신입생이 알아서 들어오고 그 학생이 공부를 하던 안하던 때가 되면 졸업을 하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학교에 생활에 주 목적인 공부의 목표점에 도달했던 안했던 간에 크게 문제가 안되고 있는 것이다.

목표점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은 스스로가 능력이 없어서 그 모양이 되었다고 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그 학생 하나로 보았을 때 학교 생활 3년이 무의미하게 흘러갔다면 그 또한 학생의 책임도 있겠지만 학교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물론 잘 하는 학생도 관리하게 어려운 판에 샛길로 가는 학생까지 케어 한다는 것이 용이치 않다는 것도 현실인 것이다.

진짜 물 먹는 것을 거부하다 못해 물 먹이는 주인까지 거부하는 말을 어찌할 것인가에 대해서 묘책은 없다고 본다.

그 말이 목 말라 애가 탔을 때 과거에 물 안 먹은 것을 후회하게 한다는 것은 한 박자 늦은 대처법이 될 것이다.

 

글이 제목과 점점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학교 현장에서도 감동의 요소가 접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감동의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좋은 대학에 많이 보내는 학교, 좋은 직장에 많이 취업시키는 학교, 졸업한 후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본 베이스를 만들어 주는 학교 등이 있을 것이다.

학교 생활에서도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숨은 능력을 찾아내어 그 학생이 인생을 재미있고 풍성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뜬다는 것은 감동의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맛이면 맛, 멋이면 멋, 아름다움, 상쾌함, 만족, 최상의 서비스, 사랑, 지혜, 깨달음, 최고의 상품, 안락, 신비의 세계, 성취의 세계, 색다른 경험, 미지의 세계 등 무수히 많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통하여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다면 그 고객은 감동을 받은 만큼 페이를 지불할 것이다.

뜰 수 있는 요소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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