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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2-14 08:57 댓글 0건 조회 6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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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를 꼽는다면 생각을 할 수 있는 존재라 본다.

생각이 있음으로 인하여 인간은 끊임없이 새롭고 재미있고 가치있는 일의 방향으로 진화를 하고 있다고 본다.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가는 사람을 식물인간이라 한다.

이런 사람들의 부류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이성과 감성 그리고 창의성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인간의 생각이 넓으면 넓을수록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은 자명하다고 본다.

 

생각으로 엮어진 학문의 대표주자는 철학이나 종교학, 문학 등의 부류가 되리라 본다.

이런 학문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싫던 좋던 생각의 폭을 확대하고 보통사람이 생각하는 영역 밖에 세계를 끌어와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로 인하여 인간세계의 사고 영역은 넓어지면서 정신적인 풍요를 가져다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자연과학도 생각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으리라 본다.

풍부한 상상력과 통찰력, 그리고 끊임없는 호기심과 관심이 자연과학을 이루는 기초 소양이라 본다.

우리는 자연과학을 통하여 물질적인 풍요를 이루고 사는지도 모른다.

이 또한 자연과학적인 생각의 폭을 넓히고 그것을 인간사회에 접목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한 선각자들의 덕분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나의 생각영역이 타인에게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자.

인간 개개인은 자신의 철학이나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속된 말로 별 볼일 없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소신을 가끔 고집으로 비하하여 자신에게 되돌아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 어떤 부류의 사람은 그 철학이나 소신으로 인하여 타인에게 후한 평가를 받는 사람도 있다고 본다.

생각이 반듯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사회에서 받는 대접도 분명히 다름은 우리 스스로가 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디에서 생각을 넓일 수 있는 교육을 받을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을 해 보지 않은 수 없다.

비체계적인 교육은 역시 가정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부모가 어떤 생각을 가지냐에 따라 그 사람의 어릴 적 사고방식은 부모의 경향으로 흐를 것이다.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 대목 중에 하나일 것이다.

위인들의 일대기에서 보면 부모의 영향을 안 받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년기에 사고방식은 가정이 절대적이라 보면 될 것이다.

이는 숙명적이고 비 선택적인 일임으로 거의 운명에 해당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생각에 영향을 주는 인자는 역시 친구들일 것이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본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 중에서 나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친구인 것이다.

어떤 친구들과 어울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생각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나의 주변에 있는 친구를 보면 내 자신이 어떤 부류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사회도 나의 생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우리가 어느 나라에 어느 시대에 사회상에 접했느냐에 따라 나의 생각의 영역은 달라질 것이다.

조선시대 사회에 살았으면 그 사회에 걸 맞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미국 스타일의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리라 본다.

이 또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임으로 팔자나 운명의 소관으로 돌리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의 생각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곳은 교육이라 본다.

어떤 학교에서 어떤 성향의 교육목표로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배웠냐에 따라 인간의 생각은 변하리라 본다.

한국 스타일의 사고방식이 맘에 안들면 타 국가의 교육기관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는 것이 현대의 사회인 것이다.

어떤 나라에서 유학을 했느냐에 따라 학문의 풍이나 정책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은 바로 교육의 힘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농공고에서 교육을 받은 동문들이다.

전에 우리 농공고 동문 중에 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한 공장에서 나온 같은 제품이라는 뜻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기억이 된다.

물론 인간이 공장에서 안 나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런 표현이 나왔다는 것은 교육을 통하여 사고방식이 크게 좌우된다는 논리가 아닐까 싶다.

이래저래 학교라는 곳은 인간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단적인 사례인지도 모른다.

좋은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행운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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