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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잘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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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7-02-13 08:37 댓글 0건 조회 6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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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보면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있지요?

그런 사람이 무슨 일이라도 떠 벌려서 이슈가 된다면 영락없이 듣는 말이 바로 니 잘났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표준어로 표기한다면 너 잘났다.”라고 하면 되겠지요.

왜 이런 표현이 나왔을 까요.

우리가 사회생활을 걷어치우지 않는 이상 타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엮여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지요.

나보다 잘난 사람, 나보다 못난 사람, 나보나 잘나 보이는 사람, 나보다 못나 보이는 사람, 그리고 나와 비슷한 사람 등의 부류에 인간들이 나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때에는 힘도 되어 주고 또 어떤 때에는 아픔도 제공합니다.

어찌보면 이런 사람들 덕분에 내라는 존재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이들과의 관계를 다양하게 성립되면서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아주 우호적으로 또 어떤 이는 아주 떨떨음 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지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철이 들면 써 먹기 어려운 멘트 중 하나가 니 잘났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에 발을 디디기 전까지를 우리는 학창시절과 군인시절로 보냅니다.

학생이라면 다 똑 같은 위치에서 같은 교실에서 같은 선생 밑에서 배우게 됩니다.

군대도 마찬가지죠.

군대에서 잘난 놈이 어디 있으며 못난 놈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과 거의 같은 레벨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시기심의 화살을 늘 날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종의 자격지심이지요.

 

남들보다 내가 조금이라도 처져 보이면 자신을 합리화 시킬 수 있는 좋은 멘트가 니 잘났다.”라는 것입니다.

나이를 먹고 써 먹기에는 촌스러운 표현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들의 마음 한 켠에는 아직까지 그런 사고방식이 도사리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별 것도 아닌데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잘 되면 칭찬을 해 주기 전에 빈정대는 듯한 생각이 동시에 떠오르는 것은 왜 그럴까요.

실제로 내보다 훨씬 잘 나가는 사람들과 비교하여 빈정대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보통의 인간은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도 빈정거리는 심리가 먼저 발동할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이 안 들어간다면 인간사에 도통한 사람이겠지요.

내 자신의 삶이 잘 엮여진다면 삶에 만족도는 높아지겠지만 이 또한 내 맘대로 안 되는 영역인지도 모릅니다.

내 딴엔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옆에 놈을 보니 내 보다 한 발 더 나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열 받게 됩니다.

그렇다 하여 그 친구가 나에게 신세를 지지도 않았고 내 또한 그 친구한테 밥 한 끼 사 준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희한한 심리가 발동되는 것은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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