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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부혜생아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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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해년 새해 인사올립니다. 황금돼지라 하니 우리 동문님 모두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위 작품은 소생이 “제8회 전국법원서예문인화전”에 출품했던 졸작입니다.
전서체로 昊天罔極(호천망극)을, 원문은 행서체로 써보았습니다.
(이 서체는 정확히는 金文이라 하여 쇠붙이, 종, 솥, 돌 등에 새겼던 글씨로서 갑골문자를 포함하여 중국 한나라 시대 이전의 모든 글씨체를 전서체라고 하기도 합니다.)
내용은 잘 아시다시피
명심보감에 다음 구절이 있습니다.
詩曰(시왈) 시경에 이르기를,
父兮生我(부혜생아)하시고 : (아버님 날 낳으시고)
母兮鞠我(모혜국아)하시니 : (어머님 날 기르시니)
哀哀父母(애애부모)여 : (애닲고 슬프도다 부모님이시여,)
生我劬勞(생아구로)셨다. : (나를 낳아 기르심에 수고하셨네.)
欲報之德(욕보지덕)이요 : (그 은혜를 갚고자 하나)
昊天罔極(호천망극)이로다. : (넓은 하늘과 같아 끝이 없도다.)
부모님 살아 생전 효를 다하지 못한 불효자식으로 항상 마음에 새기고자
눈에 잘띄는 곳에 걸어 두고 부모님을 생각하고자
써 보았습니다.
2019. 1. 1. 새해 벽두에
43회 임욱빈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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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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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새해 벽두에 支山 후배님의 휘호가
가슴 뜨겁게 합니다.
"昊天罔極(호천망극)"
경지에 오른 후배님의 필력은 접고라도-
다시 일깨우는-못다 한 孝(효)를 뉘우치게 하는
감동적 선물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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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철님의 댓글
김남철 작성일
욕보지덕 欲報之德 그 은혜를 갚고자 하나
호천망극 昊天罔極 넓은 하늘과 같아 끝이 없도다.
..............................
하해보다 하늘보다 깊고 높은
부모님의 은혜를 뉘라서 다 갚으리오?
임국장님의 필체는
존경하는 어단파파 선배님의 말씀처럼
말로는 형용하지 못할 무언가(힘과 기예?)를 품고 있는 듯해요.
(진짜로요)
문득 욕심이 생겨 이 기회에 한 점 예약 받아보고 싶은데...
(금준미주, 옥반가효는 아니라도)
짐짓 신선 소주와 깔끔한 안주로 타진해 봅니다.
경지에 달한 예술을 물질에 비겨 염치없구려.
어찌하오리끼? ㅎㅎ
누가 좀 그러라고 거들어 주세요.
* 금준미주金樽美酒 옥반가효玉盤佳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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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강물처럼 도도히 흐르는 필체가 마음을 빼앗아가니 내 마음도 물처럼 흘러간다네
묵색이 짙어 어는덧 투명해 지니 내 영혼이 덩달아 맑아지는구려
옥반가효玉盤佳肴가 아니더라도 술이 좋으면 손가락만 빨아도 꿀맛이듯
묵향이 짙고 깊으니 어찌아니 멋스럽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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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철님의 댓글
김남철 작성일
"은쟁반에 기름진 안주"
변사또가 즐긴 옥반가효가 느닷없이
고수님들에게 시적 감흥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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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포님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새해 벽두에 그윽한 묵향과 그 뜻을 다시금 새기게 해준 데 대해 깊이 감사.
이제 익을 대로 익은 墨客이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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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연2님의 댓글
김석연2 작성일
시원시원하게 흐르는 필체에 나도 모르게 빠져 들어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