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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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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8-09-30 09:26 댓글 4건 조회 9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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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28(금)


딸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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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세월에 묻혀 버린 것
하나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던져주지 못한 후회

떫은 것이 단물 들면
고스란히 꼭지 떼고
바닥 위로 뛰어내리듯
찰나에 추락할
달콤한 한마디

그땐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했었지

오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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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재발견

 
 
  
 시조시인/김양희

 

 엉겨 붙은 핏덩이에 달라붙은 거즈처럼

  시간 나에게 절실한 필요였지만

 흐르던 
 피 멈추고 나면
 떼어내기 두려워


 詩를 詩답게 읽기 *******************

 친구여!

 고민하지 말라

 두려워하지도 말라

 네 상처가 아물면 버려도 되는 거즈처럼

 불필요한 시간이 오면 미련 없이

 네 곁을 떠날줄 아는 

 그런 친구가 될란다.

 그러나

 그대 울쩍한 날

 그대 아픈 날

 그대 힘들고 지친 날 

 또는 그대 날듯 즐거운 날 있거든

 언제나 나를 부르라

 기꺼이 달려가리니

 항상 네 곁에 있는 사람만이 좋은 친구가 아니란다

 저만치 떨어져 있어도

 필요시 네 곁으로 달려가는 사람

 그런 사람
 진정한 친구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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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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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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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딸랑 하나(혼자) 쉽게 떼어내지 못하고
얼마나 많은 고뇌와 망설임이었을까?

떫음이 단맛으로 폭삭 삭혀질 때까지 
숱한 다짐과 용기로 응축됐을 텐데..

아! 세월에 묻혀간 애틋한 사랑이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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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투병중이신 석학 이어령 박사님이 말씀이 떠오릅니다.
다양한 지위와 명예는 얻었지만 폭넓은 꿈을 갖지못한 것을 후회하신다 했지요
책과 집필에 대한 당신의 전념과 집념이 결국 집착에 불과했다는 후회를 하시는 것 같더군요
진부한 삶에 대해 자신했던 당신의 정의(定義)가 일종의 오류였다는 ---
그로인해 애틋하고 인간적인 살뜰한 연애 한 번 못해보신 듯 하여 바라보는 마음이 아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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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금식님의 댓글

함금식 작성일

김윤기 동문 오랬만입니다.
오랬만에 들어 와 보았더니 여전히 머리를 써야 이해 할수있을 묵직한 뜻있는 글들을 남기시는구먼요.
아직도 강릉에는 감 나무가 많은지요?
나무에 달려있는 감을 보니 내다무대을 가지고 나무에 올라 안자서 감따던 생각이 나느군요.
감을 보고 이렇게 나를 옛날로 회상시켜 주는구먼요.
시간적으로 나 공간적으로도 옛추억에서 아주 멀리 떨어 저 살아 온지가 오래되었습니다.
Atlanta, Georgia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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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선배님께서도 아시겠지만 감나무는 해걸이를 하지요
풍작과 흉작을 거듭하는 특성이 있지만 올해도 작년처럼 별로인것 같습니다.
전례없이 무더웠던 여름과 지속됐던 가믐 탓인듯 합니다.
농촌은 늙고 힘없는 노인들이 지키고 있을 뿐 젊은이와 어린 아들을 만나기 쉽지않답니다.
홍시가 열려있어도 눈길 주지않는 세상이 됐지요
과일을 서리해 먹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