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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겁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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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석연2 작성일 2018-08-11 13:47 댓글 3건 조회 1,2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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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겁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서로 바라만 보던 두 연인의 심장은 이때까지 옳게 유지돼 왔을까


가까이 다가서지도 못하고 오랜 세월 바라만 보며 지낸 세월에

속내는 썩어 문드러져 저리도 영혼없는 바위로 변했을까


여인은 눈물이 피떡이 되어 말라붙었고
남정네는 그리움에 떨다가 머리끝까지 쭈뼛해졌다

으스러지도록 끌어안은 남정네의 두툼한 손에

가녀린 여인네의 허리가 꺽이지나 않을지


오랜세월이 흐른뒤 한 후손이

떨어져 지내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 여기 합방을 시도했으니

이제부터라도 영원히 함께 하기를 천지신명께 빌어본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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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참 멋져요!
어쩜 이렇게 의인화- 절절한 해설로 옷을 입혀
-생동감까지 불러옵니까.
스트레스받으면 머리카락 빠지는 게 정상인데
하수오를 드셨나요? 머리카락 새로 났네요.
저 두 연인 주소(어느바다) 어디예요?
찾아뵙고 싶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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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연2님의 댓글의 댓글

김석연2 작성일

선배님, 과찬의 말씀을 하십니다.
여기는 추암 촛대바위 바로 옆에 있는 형제바위라고 명명하는 바위입니다.
사람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르지만 제 눈엔 그리 보였습니다.
정면을 응시하면 각기 떨어져 있는 두개의 바위이지만 우측으로 이동해서 보면
영락없이 연인의 모습입니다. 글을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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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업어다 내 블로그에 담았습니다.
양해해 주시리라 믿고..ㅎ

https://blog.naver.com/rang5441/221337246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