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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 沙 十 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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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 沙 十 里 (2)
많은 사람들의 머리에는 명사십리 하면 북한에 있는 원산 앞바다에 펼쳐지는 백사장을 생각할 것이다.
남한에도 명사십리라는 이름이 붙혀진 해수욕장이 많지만 그런 해수욕장이 명사십리라 인식하는 사람은 많이 않을 것이라 본다.
원산 갈마반도에서 용천리를 거치면서 펼쳐진 백사장이 진정한 명사십리라는 것이다.
가 보지는 않았지만 옛날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온 명사십리 해변은 우리나라 백사장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날씨가 너무 무덥다보니 바다가 생각나고 그 바다를 더 바다스럽게 만들어주는 백사장을 연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명사십리가 뇌리에 떠오른다.
그렇게 유명한 백사장이 남한에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 터인데 그렇지 않은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원산의 명사십리 해변이 천지가 개벽되지 않는 이상은 그대로 존속되리라 본다.
세계 어느 나라 어느 곳도 다 가 볼 수 있는 세상에 같은 한반도에 있으면서 가 보지 못하는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일 것이다.
우리의 염원이라도 많이 쌓아서 그것이 영험하게 움직이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는 세상이다.
남북 간이 서로 상생하고 화해하고 협력하여 잘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면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라 본다.
글로벌화 된 시대를 살아가자고 외치면서도 남북 간은 옛날 삼국시대의 사고방식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데서 더 열불이 터지는 것이다.
삼국시대에도 이처럼 폐쇄적이고 으르렁거리면서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이 났던 시절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아름다운 명사십리를 연상할 때까지는 좋았었는데 남북 간의 이질적인 사고로 인하여 서로가 쌈질로 점철이 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니 열불이 더 터질 뿐이다.
더운데 골 아픈 생각은 잠시 뒤로 하고 원산에 있다는 아름다운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연상해 보자.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그 해변을 찾아가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같이 걸어 볼 수 있도록 우리 가슴으로 동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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