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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me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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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melon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작은 고추가 맵다.
작으면 작을수록 값어치가 나가는 것이 있다.
작은 것에 가치를 찾아라.
여러분을 큰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나요, 아니면 작은 것에 초점을 맞추나요?
그렇지 않으면 중간을 선호하나요?
우리 주변은 큰 것 , 작은 것, 중간의 것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이루어져있다고 본다.
큰 것은 큰 대로 매력이 있는 것이고 작으면 작은 대로 매력을 가지는 것이다.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을 큰 것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무엇을 만들어도 세계에서 제일 커야 제 맛이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세계 제1이 되기 위해서 부단하게 노력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나라는 작고 인구가 많은 구조로 된 나라에서 큰 것에 대한 집착은 특이한 관념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큰 것에 대한 선호 중에서 으뜸은 집 평수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던 지난날 아파트의 평수가 사람의 경제적 지표가 됐던 시절도 있었다.
작은 평수에 사는 사람들은 작은 그릇이나 능력의 인간으로 비쳐지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느날 이 법칙이 일부 지방에서 많이 완화되면서 작은 집들의 선호도가 더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다음으로 차량크기의 선호도를 엿볼 수 있다.
차량의 크기가 부의 상징으로 보였던 시절에 배기량이 큰 차를 굴리고 다녀야지만 타인으로부터 신뢰를 받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도 그 법칙은 유효한 것 같다.
좁은 땅 덩어리에 수많은 인간이 수많은 대형 승용차를 끌고 길거리를 나온다면 길은 늘 복잡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가까운 일본 만 보아도 실용주의 측면에서 차량은 이동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는 똥 폼의 대상으로 차량을 바라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큰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현실적으로 커야 할 것은 큰 것이 제 맛이라 본다.
커야하는 것이 작아져 버리면 먹을 파이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클 필요가 없는 것을 억지로 크게 키울 필요성까지는 없지 않냐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야 하는 시설물이나 건물 같은 것은 작은 것 보다 큰 것이 훨씬 더 가치가 있으리라 본다.
대형이 더 큰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은 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큰 것은 큰 것 대로 가치를 만들고 작은 것은 작은 것 대로 가치를 만들자는 것이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른 관계로 큰 것을 선호하는 사람은 큰 방향으로 가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가면 될 것이다.
내가 이런 취향을 가지고 있으니 이런 방향으로 가자는 것은 자칫 획일적인 사회로 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농업 쪽에서 일을 하고 있음으로 농작물에 대해서도 남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숙명에 처해있다.
농작물만큼 크기를 가치척도의 중심에 올려놓은 것은 많지 않다고 본다.
큰 것을 선호하는 민족 같은 경우 농작물의 육종을 큰 쪽에다 맞추면 대박이 날 것이다.
큰 수박, 큰 참외, 큰 사과, 큰 배, 큰 포도, 큰 배추, 큰 장미 등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에 대한 관심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것을 공식적으로 기록해 주는 기네스북이라고 있다.
여기에 기록되기 위하여 특별하게 제작되는 수많은 물건 중에서 대다수는 크기나 규모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농작물을 특이하게 키워서 기록의 산물로 남기자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국 사람들의 대형 사물에 대한 선호도는 타 민족에 비하여 유난스럽지 않을까 싶다.
작은 것 보다 큰 것을 선호하는 한국 사람들에 취향에 맞게 많은 것들이 진화하고 있다.
농작물에서도 큰 것에 대한 선호도는 추석이나 설 명절 때 과일의 품질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제사상에 올라갈 큼직한 제수용 과일은 생각보다 훨씬 비싸게 유통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대부분의 과일은 우선 큰 방향으로 육종이 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크고 맛있는 과일이나 채소가 있으면 좋겠지만 큰 것은 대부분 싱거울 가능성이 높음으로 실용적인 소비에서는 크기보다 품질 쪽으로 선호도가 변하는 것 같다.
우리가 먹는 채소와 과일 중에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획기적인 전환을 이룬 것이 방울토마토가 아닌가싶다.
예전에는 토마토를 땅감이라 하여 특별한 과일로 취급을 받았던 적도 있었다.
토마토 특유의 냄새로 인하여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은 지금처럼 대중적인 음식으로 대접을 받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던 것이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이제는 아주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과일로 전환을 하게 된다.
그와 맞물려 토마토의 크기도 전에는 큰 방향으로 육종이 되었으나 최근에는 작으면서 달콤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토마토가 방울토마토인 것이다.
처음 방울토마토가 나왔을 때 마치 관상용처럼 신기하게 바라봤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방울토마토가 대세를 이루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과일과 채소 중에서 작은 것 보다 비주얼이 그럴싸한 큰 것에 고착된 것도 한 두 가지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에게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고급과일이 있으니 다름 아닌 머스크멜론이다.
네트가 제대로 나오고 품질을 담보할 수 있으면 상대적으로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과일이다.
멜론은 가급적 크기를 최대한 키웠을 때 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까지 큰 멜론의 가치만 바라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큰 것의 이미지에서 방울토마토처럼 작은 것으로 바꾸어 보자는 것이다.
방울 멜론, 미니 멜론 쪽으로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그렇다고 멜론이 방울토마토처럼 그렇게 작아 질리는 없겠지만 혼밥족이나 소가족을 위하여 작은 멜론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대신 멜론의 향기와 달콤한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 보는 쪽으로 육종을 하자는 것이다.
아니면 재배하는 과정에서 작게 키울 수 있도록 조절을 해 보자는 것이다.
한 포기에 한 과실을 다는 방식이 지금까지 최상의 상품을 만드는 과정이라 본다.
이것을 달리하여 한 포기에 세 네 개 정도 달아 보자는 것이다.
당연히 과실 당 무게가 1주1과보다는 훨씬 작은 과실이 달릴 것이다.
대신에 소비자는 필요한 크기의 과실을 구입할 수 있고 구입한 과실을 남김없이 소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멜론을 구입하고 싶어도 크기가 너무 커서 부담이 되었던 소비자들에게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가격도 큰 것에 비하여 저렴하게 책정될 수 있음으로 금전적 부담으로부터 다소간 자유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미니멜론만 가지고 예를 들어보자.
우선 키우는 방식부터 좀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1주1과 방식의 재배법은 지주를 사용하고 순따기를 쉼 없이 해 주어야 할 것이다.
재배 포장도 멜론 재배 틀에 맞추어 조성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찮이 들어갈 것이다.
이것을 참외 재배하듯 해 보자는 것이다.
한 주에 여러 개의 과실을 매 달아 키우면 자연스럽게 소형이나 미니멜론으로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런 식으로 재배한 멜론의 경우 가식부위가 너무 얇아서 인기가 없을 수 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은 방지할 수 있도록 육종을 한다면 미니멜론이 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기회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혼자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미니멜론의 생산과 유통, 한번쯤 시도해 볼만한 프로젝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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