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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㉞ -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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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4
작성일 2016-05-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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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둣빛 물감을 푼 듯 숲이 무리지어 춤추기 시작합니다. 옅은 안개가 산허리를 한 바퀴 돌아 사라지는가 싶더니 뒤를 이어 햇살이 나뭇잎 위를 튕기듯 빛나고 있습니다. 싱그러운 바람이 불고 마음에는 왠지도 모를 설레임이, 그리고 두 눈 가득 그리움이 번집니다.
오월의 하늘과
오월의 태양과
오월의 숲과
오월의 바람과
오월의 꽃향기와
근원을 알 수도 없는 오월의 눈물과
소름 돋도록 그리운 오월의 그대여!
그대를 만나면
숲길을 따라 손잡고 걸으며 걸으며
눈빛으로만 아직도 우리에게 사랑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해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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