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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79) .. 조선조 왕족간의 싸움(왕권투쟁)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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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5-08 22:34 댓글 0건 조회 9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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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은 "가정의 달"이라 한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등이 5월에 있어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잘 살자고 이런 날을 정하고 권장하는가 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권력투쟁은 죽고 죽이는 살육(殺戮)이 당연히 있게 마련이어서
      "이기면 왕王이 되고 지면 역적"이라 하였다.  이러한 싸움에서 가장 억울한 참변을
      당하게 되는 어린 왕자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일일 것이다.

      조선조 14대 선조(宣祖)로부터 왕권을 넘겨받은 광해군(光海君)은 큰어머니인 인목
      대비(仁穆大妃)에게서 태어난 동생(영창대군)이 신경쓰여  결국 강화도(江華島)로
      귀양을 보냈는데,  후에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광해군부부, 세자부부가 江華島로
      귀양가서 위리안치(圍籬安置)되었다. 이에 광해세자(光海世子)가 在圍籬中吟(재위
      리중음 : 귀양처에서 시를 읊다) 제목의 칠언절 한 수를 지었다.
             本是同根何大薄 [본시동근하대박]  본래 한 핏줄인데 어찌 이리 각박한가
             理宜相愛亦相哀 [리의상애역상애]  도리상 서로 사랑하고 애달파 함인데
             緣何脫此樊籠去 [연하탈차번롱거]  어떻게 이 유배지(감옥)를 벗어나
             綠水靑山任去來 [녹수청산임거래]  녹수와 청산간을 내 뜻대로 오갈건가?
      光海世子(광해군의 아들)가 유배처의 울타리밑 굴을 파서 탈출하다가 체포되었고
      조정에서 사형처결이 내려지니 스스로 자겨라였다고 한다.

      221년 위나라 조조(曹操)가 죽으니 맏아들 조비가 황제로 즉위하여 자기보다 시문이
      능한 동생(曺植,조식)을 입궐하게하여 일곱걸음(칠보)을 걷는 동안에 시를 지으라고
      명하니 - 煮豆燃痘萁  豆在釜中泣  本是同根生  相煎何太急 [자두연두기 두재부중읍
      본시동근생 상정하태급] - 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태우네/ 콩이 가마속에서 우는구나/
      본시 한 뿌리에서 났거늘/ 어찌 이렇게 화급하게 삶는가? 조비가 크게 뉘우쳤다고 함.

     광해세자의 시 첫줄에 本是同根何大薄이라 했으니 曺植의 七步詩를 읽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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