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漢詩이야기(78) .. 송화가루 날리는 四月 . . .
페이지 정보
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5-07 10:03
댓글 0건
조회 1,493회
본문
송화(松花)는 소나무가 1년동안 자라는 새 가지에 꽃망울이 달려 통통하게 살이 찌고
노란 꽃가루를 날린다. 소나무가 많은 강릉지방의 음력 四月은 노란 가루가 날리는
모습을 자주 보게되며 이 가루로 다식(茶食)을 만들면 일미(一味)다.
박목월(朴木月 : 1915~1978)의 시 "윤사월(閏四月)" -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기대고 엿듣고 있다./ 그림같은 시다.
원주 부론면 손곡출신인 이달(利達 : 1539~1618?)이 어느 절에서 지은 오언절,
寺在白雲中 [사재백운중] 절이 흰 구름속에 있는데
白雲僧不掃 [백운승불소] 스님은 구름을 쓸지 않네
客來門始開 [객래문시개] 손님이 와서 문이 처음 열리는데
萬壑松花老 [만학송화로] 온 골짜기에 송화가루가 날리네.
시의 제목을 산사(山寺)라고도 하고 불일암(佛日庵)이라고도 하니 사월초팔일
불탄일(佛誕日)에 산사를 찾은듯 하다.
절이 구름속에 있다고 하였으니 높은 산에 있는 절이고 스님이 구름을 쓸지 않으며
손님이 찾아외 비로소 대문이 열렸다니 속세의 일에 관심이 없는 스님이다.
온 골짜기에 송화가루가 날리는 모습을 그림처럼 표현했다. (음력 4월 초하루날에)
- 이전글기우(杞憂) - 쓰잘데 없는 근심 (사무국 필독) . . . 16.05.07
- 다음글비 오는 날의 비망록 16.05.0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