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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75) .. 벌써 五月, 아! 늙음이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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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5-0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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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정원 소나무에 송화(松花)가 통통하고 가루가 날린다. 벌써 5월이다.
당나라 재상(宰相)을 지낸 장구령(張九齡 : 678~740)은 오언고시(五言古詩)에
능한 시인으로 유명하다.
그가 거울을 들여다 보다가 흰 머리가 많음을 보고 照鏡見白髮(조경견백발)
이라는 제목으로 오언절 한 수를 지었다. 젊은 혈기는 사라지고 무기력한
늙은이가 되었음을 표현한 詩다.
宿昔靑雲志 [숙석청운지] 옛날 청운의 푸른 뜻이
蹉跎白髮年 [차타백발년] 시기를 잃고 흰 머리 되었네
誰知明鏡裏 [수지명경리] 누가 알랴? 밝은 거울속에서
形影自相憐 [형영자상련] 몸과 그림자가 서로 불쌍타 할 것을.
이백(李白 : 701~762)이 이와 비슷한 시를 지었다.
白髮三千丈 緣愁似箇長 不知明鏡裏 何處得秋霜
백발삼천장 연수사개장 부지명경리 하처득추상 - 흰 머리카락이 삼천자/
근심때문에 이렇게 되었네/ 모르겠네, 거울속의 모습/ 어디서 서리를 맞았나? -
장구령의 시와 이백의 시에서 세번째 줄, 전구(轉句)는 첫글자 『수誰와 부不』
한 글자만 다르니 이백이 장구령의 싯구(詩句)를 표절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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