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동문 문화예술
漢詩이야기(57) .. 송익필의 山을 오르면서 . . .
페이지 정보
본문
2004년 가을 설악산 대청봉 정상에서 (재경, 재춘천 34회 벗님들) .
2004년 가을, 한계령정상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대청봉으로 올랐다.
男女 모두들 잘 오르는데 나만 첫고개에서 호흡곤란으로 숨이 가빠서 주저 앉았다.
얼마동안 숨을 몰아쉬고 안정된 후에 쉬며쉬며 산을 올랐다. 당연히 지체되었다.
산을 오르면 쉬고 싶고 쉬면 일어서기가 싫다. 송익필의 山行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山行忘坐坐忘行 [산행망좌좌망행] 산길을 가면 쉬는 것을 잊고 쉬면 가는 것을 잊네
歇馬松陰聽水聲 [헐마송음청수성] 소나무 그늘에 말을 매고 물 흐르는 소리듣는다.
後我幾人先我去 [후아기인선아거] 내 뒤에 오는 사람 몇사람이나 앞질러 갔는가?
各歸其止又何爭 [각귀기지우하쟁] 제각기 멈출곳이 있음에도 다시 무엇을 다투리?
송익필[宋翼弼, 1534~1599]은 성리학과 예학에 통달했던 조선중기의 학자였으나 그의
부친의 부적절한 행실로 家門이 몰락하여 그의 동생 송한필 모두 불우하게 지냈다.
이 이후 나는 호흡곤란(폐활량 부족)으로 산을 오르지 못한다. 우리 동문중 산악회를
조직하여 정기적으로 등산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나도 1974년 한국산악회 강원지부 총무이사로 권정달선배와 등산을 많이 했지만. . .
- 이전글The Parting Glass - Peter Hollens - Assassin's Creed 16.03.30
- 다음글漢詩이야기(56) .. 올 봄도 또 가네요(杜甫詩) . . . 16.03.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