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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52) .. 한장석의 금강산 九龍淵[구룡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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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3-21 21:28 댓글 0건 조회 8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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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高宗朝[고종조] 문신인 한장석[韓章錫 : 1832~1894]이 금강산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景勝[경승]마다 시 한 수를 남겼다.

       그중 용이 아홉마리가 산다는 九龍淵[구룡연]에서 지은 칠어널을 올린다.
              長虹飮水倒崔嵬 [장홍음수도최외]  큰 무지개 물 머금고 높은 곳에 걸리고
              萬斛穹潭亦壯哉 [만곡궁담역장재]  깊이를 모를 푸른 못 또한 장관이로다.
              知是靈源天上落 [지시영원천상락]  알겠구나, 신령스런 물 하늘에서 떨어져
              八龍噴雪一龍雷 [팔룡분설일룡뢰]  여덟 용은 눈 뿜고 한 용은 우뢰를 친다.
                     ▣   운韻은 -  灰韻의  외嵬,  재哉,  뢰雷

      숫자는 九를 가장 큰 수로 본다. 금강산 안의 물줄기가 아홉구비만 도는 것이 아니다.
      대관령의 구비구비도 아흔아홉구비만이 아니다. 그러나 九龍淵, 九曲瀑布 . . 이렇게
      九라는 숫자를 붙인다. 강릉 船橋莊[선교장]이 100칸이 넘지만 99칸으로 소개한다.
      궁궐만 100칸을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강산 九龍淵도 龍이 아홉마리니,  매 폭포마다 쏟아지는 물안개가 눈이 휘날리는
      모습으로 보이니 八龍은 눈을 뿜고 용 한마리는 천둥소리를 낸다는 멋진 표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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