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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㉑ - “걱정 말아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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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4 작성일 2016-02-20 21:21 댓글 0건 조회 9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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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아요 그대
서두르지 말고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힘들 때 마다 희망을 생각하세요.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던 그때

절망만이 온통 나를 지배했던 때가 있었지요.

지금도 그런가요?

그대여 부디 희망의 끈을 놓지 마세요.

다시 여명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힘들 때 마다 지난 계절 들판에 피었던 들국화를 기억하세요.

허기진 대궁에 모질게 달라붙던 눈보라와

휘몰아치던 칼바람을 이겨내고

기어이 돌무더기 틈바귀에 모습을 드러내던 들국화

 

걱정 말아요 그대

나는 들판에 화들짝 피어 아우성치는 들국화의 소리를 들었답니다.

 

당신 무엇이 그리 힘든가요.

나를 보아요.

척박하기만 하던

나의 싹틔움을 가로막던 돌무더기도

나의 성장을 막던 비바람도

나는 이 모든 것 다 이겨냈답니다.

 

이제 나는 나를 가로막았던 이들과 친구가 되었어요.

숨쉬기조차 힘들게 내려쬐던 뜨겁던 태양,

칼바람과 푹풍우와 온몸을 짓누르던 돌무더기들...

이들이 이제는 나의 친구가 나의 희망이 되었어요.

그러니 이제 더이상 눈물 흘리지 말아요그대.

 

인간다운 삶이란 금수저가 아니라 인생이 던지는 시련과 고난을 맞으며 꿋꿋이 사는 흙수저의 삶이라는것을... 

치열하게 살아요.

그래야 인생입니다.

걱걱정말아요 그대   

지금 바다 멀리 저만치서 봄이 오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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