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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29) .. 식자우환[識字憂患]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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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2-18 08:38 댓글 0건 조회 1,0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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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장편소설 삼국지[三國志]는 누구나 읽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국가의 흥망성쇠와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참혹상속에서  인간들의 됨됨이를 가늠하게하는 진실과 거짓을
       생생하게 그려낸 픽션같은 논픽션 소설이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일 것입니다.

       유비[劉備]가 도원결의로 관우,장비[關羽, 張飛]와 의형제를 맺고 군사들을 모았으나
       오합지졸로 번번히 패전할때에 서서[徐庶]라는 책사가 유비를 도와 조조[曹操]군사를
       물리치니 曹操 부하가 徐庶 어머니 위[魏]부인이 曹操관할지역에 거주함을 알고 徐庶
       어머니의 글씨를 위조하여 徐庶에게 보내 서서를 조조편으로 오게 하였다.

       徐庶의 인사를 받은 魏부인은 위조된 편지이야기를 듣고 여성식자우환[女性識字憂患]
       - 여자가 글씨를 안다는 것이 걱정의 원인이라 - 하고 그날 저녁에 자결했다.

       송[宋]나라 소동파[蘇東坡]가 초서,해서[草書, 楷書]에 능한  宋나라 서법가[書法家]
       석창서[石蒼舒]의 서실[書室 ; 취묵당]에 들리니 석창서가 초서를 어지럽게 쓰고있다.
       그 자리에서 장난기 어린 칠언절구[七言絶句] 한 수를 짓는다.   제목 [石蒼舒醉墨堂]

             人生識字憂患始 [인생식자우환시]  세상살이 글자를 알고부터 근심이 시작되니
           姓名粗記可以休 [성명조기가이휴]  이름석자 겨우 쓰면 그만 두어도 좋으리라.
           何用草書誇神速 [하용초서과신속]  무엇하려 초서를 구신처럼 빠름을 자랑하며
           開券徜怳令人愁 [개권상황영인수]  책을 펼치면 어리둥절, 근심하게 만드는가?  
        1행 마지막 글자 시작할 시[始],  2행 마지막 글자 쉴휴, 끝낼휴[休] 인용의 묘미.

        아무리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 하더라도 세상살이 알고 속는 것보다 모르고 
       속는것이 더 가슴아플 일이니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적절하게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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