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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설이 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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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11-24 09:17 댓글 0건 조회 6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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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설이 내려요.
 

하늘엔 흰 눈이 내리고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들

무슨 생각에 걸어왔는지 알 수 없어요

달리는 창가에 흐르는 눈꽃처럼 허무한 사랑에

눈을 감으면 그대 생각에 가슴이 시려워요.

~ 속삭이듯 다가와 나를 사랑한다고

~ 헤어지며 하는 말 나를 잊으라고

이치현과 벗님들의 노래 가사가 불현 듯 떠 오른다.

 

왜 이런 감정이 이런 시점에 떠오를까?

인간은 다른 동물들이 가지지 아니한 감정이란 독특한 세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오욕칠정이 생겼다고 모 종교가는 설파를 했다.

그래잖아도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에 감정의 세계까지 컨트롤을 하고 살아야 하는 관계로 삶 자체가 고달프기까지 한가 부다.

역으로 생각하면 감정을 밑천으로 삼아 돈을 버는 사람도 있으니 이 또한 재미있는 세상이 아니겠는가?

 

모처럼 맞이하는 주말이다.

실제로 주말은 1주일에 한 번은 어김없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주례 행사나 마찬가지인데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순간 만큼은 새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이를 감지하고 느끼는 것 또한 감정의 세계가 아닐까 싶다.

닭이나 염소에게 주말을 묻는다면 그들은 무엇이라 답변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인간세계에서 주말이 갖는 의미는 독특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주말 타령을 하는 것은 필자의 생활패턴이 주말과 깊은 관련이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혹시 주말을 잊고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깊은 양해의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창밖에는 하염없이 눈발이 날리고 있다.

첫 눈 치고는 엄청나게 많이 오는 것 같다.

물론 전국적으로 동시에 오는 눈이 아닌 만큼 눈이 내리지 않는 곳에서는 실감이 나지 않으리라 본다.

해서 사진자료를 통하여 첫 눈 내리는 상황을 소개하고자 한다.

 

귀하고 성스러운 눈을 서설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그까짓 눈 하나 오는 것을 가지고 웬 호들갑이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첫 눈에 반한 사람들이 연애도 하고 가정도 꾸리고 제 2세도 낳아서 인간세계의 영속성을 이어간다고 생각하면 어찌 귀하지 않겠는가?

첫 눈 내리는 날, 의미 있는 사람을 만나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해 보자.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지 아니한가?

요는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상상만으로 라도 그런 장면을 연출해 보자는 것이다.

즐거운 생각을 하는데 돈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 본다.

 

위에 제시된 사진은 백송(白松)을 바탕으로 눈 내리는 모습을 찍은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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