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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봤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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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11-30 08:46 댓글 0건 조회 8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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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봤느냐.

사랑도 배가 불러야만 그 감정이 배가가 되는 가부다.

배고픈 자에게 사랑은 한 낱 쓰잘데기 없는 포장지에 불과한 것이다.

땟거리가 없는 자에게 사랑타령을 하자고 이야기 하는 것 자체부터 난센스인 것이다.

 

우리나라 춘향전은 대표적인 사랑싸움의 스토리이다.

양반 아들 이몽룡과 기생에서 은퇴한 성춘향 간에 사랑이야기이다.

장면을 바꾸어서 시골에서 찌질하게 가난하게 살아가는 어떤 총각과 은퇴한 기생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지금가지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않았으리라 본다.

 

옛날에는 재산이 있는 자던 없는 자던, 연애감정이 있든 없던 나이가 되면 짝을 찾아서 갔다.

그런 현상이 절정에 이른 것은 1950년대 중반에서 1960년대 중반까지 베이비 붐 시대였다고 본다.

결혼한 것만으로 부족하여 아이도 낳고 싶은 대로 낳았다.

덕분에 코딱지만 한 한반도 남쪽에서는 아기 풍년이 일어났다.

그야말로 밀기울이나 옥수수 죽을 먹어가면서 아이 만드는데 심혈을 기우렸던 시절이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 때인가부터 결혼을 안 한 풍조로 바뀌게 된다.

결혼이 아닌 싱글 족이 서서히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결혼이 인생에 필수품이 아니라는 인식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였다.

일부 나이가 든 사람들은 말세의 세상이 오고 있다고 큰 걱정을 하였다고도 한다.

 

그런 시절이 지나고 나니 그보다 더 힘센 문화가 한반도 남쪽을 뒤덮고 있다.

결혼을 안 한 풍조는 그대로 이어지면서 이제는 아이까지 낳지 않겠다는 식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결혼을 하면 아이는 후세에 심벌처럼 반드시 붙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관념도 급격히 엷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애를 낳아서 그 아이가 크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아이 없이 행복한 삶을 찾자는 젊은이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이다.

 

예전처럼 부모가 짝 지어준 상대방을 데리고 사는 것은 드라마 상에서나 볼 듯 한 일이 돼 버리고 말았다.

적어도 결혼을 하자면 연애를 해야 하는데 그 연애의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소위말해 결혼 적령기가 점점 늦어지면서 연애의 관점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사라의 감정만 풍부하다면 조건이고 뭣이고 간은 부차적인 문제라 보았다.

그러던 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부차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연애의 감정이 살아난다는 식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스타일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혼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미지의 세계도 좀 남아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모두 까발려지면 하기 힘들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눈에 콩깍지가 조금은 씌어 있거나 매파의 뻥이 어느 정도 스며 있어야 성사되기 쉬운 일인데 그것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건을 먼저 찾으면 좀해서 연애질을 하기 쉽지 않다.

연애의 감정이 싹 트다가도 조건에 걸리면 이내 식어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요즘은 결혼생활에 걸러적 거리는 조건들을 사전에 다 검증을 하자고 덤벼들고 있다.

신랑 후보자 던 신부 후보자 던 간에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인간세계에서 완벽이란 있을 수 없지 않은가?

서로가 조건 찾다가 연애고 결혼이고 볼 장 다 보는 일이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어떤 문화가 외부에 큰 충격이 없는 한 어느 정도 지속되었으나 요즘은 스스로가 문화를 만들어가는 세상인 만큼 생물처럼 변하는게 추세인 것 같다.

세상이 이렇게 변할 줄 누가 꿈엔들 알았겠는가?

가난(경제, 재주, 외모, 능력)한 남자는 연애질이나 결혼도 하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남자들은 이런 가난에서 탈피해야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있는 세상에 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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