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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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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가을 날씨치고 비가 잦다.
비가 그치고 나면 이렇게 구름이 수를 놓는다.
어떤 이(에이포)는 이런 구름을 보고 '초당 순두부' 같다고 했다.
그때 그 후부터 난 초당 순두부를 더 좋아하게 됐고
가끔 마트에서 팩으로 몇 개씩 사다 끓여먹곤 한다.
부창부수(夫唱婦隨), 사정을 아는 아내도 같이 좋아해 주는,
아침저녁 일교차가 큰 요즘 더 생각나는 음식이다.
그때 그 글이 생각나 찾아옮겼다. -어단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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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규전님의 댓글
조규전 작성일
초당 순두부는 이제 강릉을 떠나 전국 명물 음식이 되었다고 봅니다.
강릉에 와서 초당 순두부를 먹지 않고 갔다면 이는 강릉에 헛 갔다 온 거나 마찬가지라 보여집니다.
저의 젊은 날에는 흐물흐물한 음식이 별로 맘에 안들었었습니다.
헌데, 지금와서는 흐물흐물 할 수록 더 매력적으로 느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의 가을하늘은 그야말로 콩물에 간수를 집어 넣고 잠시 후에 나타나는 현상처럼 환상적인 구름쇼가 자주 펼쳐집니다.
파란 하늘에 흰 뭉게 구름이 아름답다는 것에서도 복선이 깔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날씨가 갑작이 추워져 걱정이 앞섭니다.
모두가 건강에 신경을 좀 더 써야할 계절인 것 같습니다.
에이포님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가을걷이는 웬만큼 끝나셨는지요?
제가 선배님 식단에 까지 영향을 끼쳤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ㅎ ㅎ 제가 한번 직접 모셔야 하는데 늘 마음에만 두고 있습니다.
약속도 약속이고, 핑게김에 저도 초당순두부로 입 호사 좀 누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환절기 감기 유의하십시요.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저마다 다 그렇진 않겠으나~,
의치(義齒)가 본치(本齒)를 희롱할 때쯤이면
아마도 그 참맛(?)을 이해하리라 봅니다.
조 교감, 최 교수도 곧 느끼실 거네요. ^^ㅎ
김남철님의 댓글
김남철 작성일
어단파파님의 내공의 경지가 심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간 모 하시다 gnng에 막차를 타신지 몰라도ㅎ ....
엄나무, 농사, 사진, 블러그, 감수성, 문장력....
느즈막하게........,
노익장 고수님이 나타났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ㅎ
최교수, 조교감님과 더불어
어단파파님, 만추지절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임욱빈님의 댓글
임욱빈 작성일
김 교장님이 언급하셨듯이 선배님은 내공의 경지가 정말 심후한 것 같습니다.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신 선배님이 계셔서 이 게시판이 빛나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김남철님의 댓글
김남철 작성일
어쭈, 금방 지산님이 다녀갔네요.
어단파파님의 경지를 글로 형용하기 위해 한참 애썼어요.
해박한 지식, 다방면, 추종을 불허하는 신선한 감각, 유머 등...
어단파파님,
지산, 에이포, 조교감과 더불어 만수무강하세요.
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걸출한 문장가들이 드디어 知와 藝와 感으로 어우러진 자리를 펴고
황금빛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는 듯 유쾌한 날입니다.
국향 어린 만추의 햇살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오늘
하늘을 보니 맑고 푸르기만 합니다.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진실로 걸출한 후배님들의 이 응원 에너지라면
차력(借力을 해서라도 좀 더 높은 나무 위에서 버틸 수 있겠습니다.
비록 춤추는 곰이면 뭐 어떻습니까!
무지무지 행복하고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