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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똥차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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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10-20 07:58 댓글 1건 조회 8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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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똥차일지라도


인간만큼 처절하게 비교를 잘 하는 동물은 없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이 서로를 비교하면서 살아간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비교를 한다는 것은 나를 기준으로 타인의 속성을 들여다 보고 싶어 하는 욕망에서 출발한지도 모른다.

 

이런 비교가 우리 인간사를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나를 볼 줄 아는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고 나의 잘잘못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관건이 되는 것이다.

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도 타인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타산지석으로 자신을 재조명 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은 내 것이 최고라 생각하고 살아간다.

최고가 아니라고 느끼는 순간 최고를 향하여 전력을 다 하는 것이 인간의 속성인지도 모른다.

그 최고의 대상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추구하는 인생의 큰 물줄기인 부귀와 명예, 건강이 그 중심에 올라오지 않을까도 싶다.

이것을 축으로 파생되는 지류의 물줄기까지 자신이 추구하는 영역을 채우기 위하여 무던히도 애를 쓴다는 것이다.

인간의 인생의 종국에서는 모든 것이 제로베이스로 돌아가지만 그 직전까지는 최고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다반사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우리가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대상 중에 가장 기본이 자신의 비주얼일 것이다.

싫던 좋던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밖으로 표출시켜야 하는 것이다.

나는 자연인이다.”라고 살아가는 사람처럼 은둔의 생활이 아닌 이상 내 자신을 밖으로 나타내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인 것이다.

밖으로 나타나는 자신의 모습 또한 타인에 의해서 평가를 받음은 물론 비교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것을 채워주는 산업(미용, 의류, 건강) 따위가 발달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현실로 돌아와 보자.

아무리 나를 치장하고 돋보이게 폼을 잡는다 하여도 밖에 나가면 나보다 못 난놈 없다는 것을 인식하리라 본다.

물론 어떤 세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방면에서는 톱클래스인지 모르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타인보다 못한 경우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서 던져진 내 자신의 모습을 늘 상 초라하게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모든 것에서 상대적으로 못하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세상의 속성인 것을 어쩌겠는가?

 

구한말 이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동수단은 주로 말이었다.

물론 가마라는 도구도 있었지만 그것은 특별한 날이 아닌 이상 이용되지 않았음으로 대중적 이동 도구라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로 진입하면서 우리의 이동수단을 차량으로 변하게 된다.

이 차량이라는 것이 말처럼 그 말이 그 말 같이 단순 비교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비교가 된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핸드백만큼이나 확연하게 비교되는 대상이 차량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차량의 경우 가장 작은 경차가 어느 시점인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선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름하여 티*였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 차가 출고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작은 차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거기에 반하여 크고 멋있고 성능 좋고 일류메이커의 딱지를 단 차량들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유수 메이커들이 속속 내 놓게 된다.

그러다 보니 차량 마저 유행을 탈 정도를 넘어서 부의 상징이나 지위의 상징으로 되어 버렸다.

특히 실용보다 똥 폼을 우선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이런 방향으로 흘러 버린 것이다.

 

내가 지금 타고 다니는 차가 어떤 차인가?

남이야 몇 억 원짜리 차를 굴리고 다닌다 하여도 내 똥차가 귀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종종 있으리라 본다.

비록 고장도 잦고 폼도 초라하고 성능조차도 별 볼일 없지만 내 차에 핸들을 잡는 순간만큼이라도 내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갈 것이다.

그 순간만큼은 남의 차를 보지 말자.

이것이 바로 소소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는지?

마치 로시난테라는 말을 타고 다녔던 돈키호테 처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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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금식님의 댓글

함금식 작성일

예 그렇습니다.
주제에 맏게 살아야지요.
그런데 주제란 주관성과 객관성이 있겠지요.
주관적인 주제라면 누가 뭐래도 나의 철학과 인생관에 맞게 사는것이 되겠지요.
돈이 없어서가 않이고 지위가 없어서가 아니라 돈도있고 지위도 있지만 조그만한집에서 겸허하게 사는것이겠습니다. 그런데 남들은 그사람이 뫃아놓은돈이 없어서 조그만한 집을 사서 살고있겠지 생각 하는것 같습니다.
이에 기반하여 나의 위상을 잴라고합니다. 그럴때마다, 야 이놈들아 내가 네놈들보다 낳다. 아마 내가 네놈들보다도 재물이나 명예나 네놈들보다 훨씬 날것이다. 그저 나의 삶의 철학에 내가 마추어서 살뿐이지 다시말해 나의 주관적 주제에 따라서 사는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