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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내리는 아침에 고향이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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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그림자 작성일 2018-10-06 10:38 댓글 5건 조회 9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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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파정은 아름다운 경포호수 중앙 새바위에 있는 정자다
 이 정자는 반세기전 강릉주변에 사시는 기해생(1899년생) 계모임인 신의계(信義契)에서
 지은 정자다.  신의계원이셨던 할아버지께 정자 건축에 관한 모든 것을 맏겨서 작은아버지로
 하여금 짖도록 하여,  그때 나는 영장을 받아 놓고 놀고 있든 때라 작은아버지께서 정자
 짖는데 와 심부름이나 해 달라고 하셔서 월파정 짖는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으로 고향하면
 월파정 생각이 많이 나는 곳이다.  월파정 낙성식때 계원들이 지은 시집속에 할아버지 싯귀
 마지막 절에 명대첩사장인근(名臺疊榭長隣近)경포 주변의 유명한 정자들이 많이 있지만
 하일하인불차정(何日何人不此停)언제 어떤 사람이나 이 정자에 머물고 싶어 하지 않겠나?
 라는 귀절에서 할아버지의 심혈을 기울려 지은 심정이 느껴진다.


                     월     파      정
       
                                                                   초영   권   순   성
                 너는
                 왜
                 호수 가운데 떠 있어야만 했는가?
                 늘 언재나
                 그리움의 대상으로 뭇사람들의
                 동경을 받고 싶어서 인가?
                 아니면
                 어머님의 품속이 사무치게 그리워
                 양수 같은 포근한 물 가운데
                 들어서 있지 않으면 안 되였기
                 때문인 것이냐?
                 월파정이여!
                 영원히 사랑받고 동경의 대상이 되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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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금식님의 댓글

함금식 작성일

1993년 여름에 한국서 자문요청이 있어서 갔다가 경포대를 한번 돌고 돌아왔지요.
너무 빨리 돌아서인가 정자를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와서인가 기억이 없지만 옥천국민학교 다닐때 봄소풍이면 경포로 갔었지요.초영님네가 경포의 토백이 가문이네요..... 배다리쪽에 살으셨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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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적어도 우리 세대 전후 강릉 사람들이라면
경포호를 연상할 때 호수 한가운데의 '월파정'을
빼놓을 수는 없으리라 사료됩니다.
언젠가 세양(世讓)의 언급으로 월파정이 초영과 관련 있다는
얘기는 알고 있었습니다.
조부님의 한시(漢詩) 한 구절 名臺疊榭長隣近 何日何人不此停 의
유지를 받아 현대시로 받은 초영(풀그림자)을 보면
DNA는 혈연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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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전님의 댓글

조규전 작성일

월파정에 들어 갈 수 없으니 그 정자 안에 아무리 좋은 글귀가 걸려 있다 하여도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이번 선배님이 올려주신 글을 보면서 경포호수 내 정자 안에 그렇게 심오한 글이 있다는 것도 처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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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그림자님의 댓글

풀그림자 작성일

함금식 선배님
  잘계신다는 소식은 윤식이를 통해 듣고 있읍니다 가까운 시일내 오신다는 소식도 듣고요
  이렇게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어단파파님
  늘 함께 해 주셔서 너무 좋고 강릉은 어단파파가 춘천은 세양아우님이 서울에는 초영이 있어 좋다
  34기 란에 그대들이  없었다면 하는 생각이 항상 든다오

  조규전님
  이렇게 들러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저도 강릉을 이따금끽 갔지만 한번도 들어 가 보지 못했읍니다
  그저 밖에서 바라다 보고 "월파정아 잘 있느냐"!고 소리 한번 지르고 올뿐
  그 안이 요즘 어떻게 변해 있는지 궁금할 뿐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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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월파정이란 명칭이 풍기는 이미지가 이미 서정적이지요.
멋과 낭만을 갖추셨던 옛 어른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오는 월파정을 바라보며 솟구쳤을
선배님의 시흥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건강하신 모습 뵈오니 반갑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