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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날아가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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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8-10-04 05:09 댓글 5건 조회 8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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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날아가는 새 

 
 시인/
김양희

녹도鹿島 텃밭에서 콩꼬투리 도란거린다
무슨 말씀을 그리 재미있게 하세요
재미는, 언제 터질까 의논하고 있었슈

저녁으로 가는 걸 고스란히 알면서도
멀리서나 가까이나 바라볼 길밖에  
한 생애 감은 실타래 해풍에 풀리고 있다.


詩에 詩로 화답하기 ********************************


태양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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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김윤기

진종일 뜨거웠으니 빨갛게 달아오른 몸 식혀야겠다

잰걸음에 지친 다리도 풀고 ㅡㅡㅡ

혼잣말 중얼대며 서산을 넘어간다

아폴로여!

밤도 깊고

꿈길도 깊고 깊더라
 

어제처럼

오늘도 단잠 드시라


 

첨언 **********

하루해 저물듯

너도나도

저물어 가는 것

난들 넌들 

어쩌겠니

벼랑 같은 앞만 보지 말고

실타래처럼 감겨있는 추억을 풀어봐

아린 것도 아팠던 일도 그저 그리운

그걸 말이야

 

밤이 와야 두 다리 펴고 쉴 수 있기에

인생은 저물어 가는 거야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하여

조금씩 저녁으로 가는 시간이

인생이지

지금껏

쉬러 간 사람, 허다해도

죽은 사람, 한 명도 없지

그냥 쉬러 간 거야

언젠가는

너도나도 그들처럼 쉬고 싶어

안식처로 갈 거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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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함선배님 말씀처럼 아침부터 "묵직한" 글 읽습니다.
끝부분 떼어다 우리(34)기 세양(世讓)의 포스팅 덧글로
차용 좀 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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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수시만장 팔리는 가수들의 앨범을 보면 500권만 팔려도 베스트 셀러라는 웃픈 얘기를 들을 때 마다
절망하지요.
이럼에도 詩를 써야할지 고민해 보곤 한답니다.
포털 카페에 올려도 조회스 30을 넘기기 쉽지않은 것이 현실이지요
이러한 와중에도 알아주시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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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금식님의 댓글

함금식 작성일

"진종일 뜨거웠으니 빨갛게 달아오른 몸 식혀야겠다
잰걸음에 지친 다리도 풀고 ㅡㅡㅡ
혼잣말 중얼대며 서산을 넘어간다"

한평생,
뒤 돌아볼 여유없이
바삐 바삐 부지런히 뛰어 살아온 인생 여정
잘햇다 세상이야 알아줄리 없지만
그래도 뒤돌아보고
혼자 뒷짐잡고 중얼거리며
서산 으로
넘어가는 해 따라
재 넘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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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금식님의 댓글

함금식 작성일

김동문님, 무게있게 삶의 내면을 잘 통찰하셨습니다.
나의 삶을 뒤돌아 보고 앞으로의 초점을 다시 조정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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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선배님의 과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시인이란 타이틀은 얻었지만 詩에 미쳐본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더욱 정진하여 좀더 좋은 시를 지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