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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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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9-02-08 17:22 댓글 2건 조회 9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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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24(수)

 

벗이여 !
오늘은 나와 함께 맑은 호숫가로 가자
그곳에서 너만을 그리워했던 나를 보렴 아  
너는 얼마나 정에 목마른 자이며
얼마나 가여운 자이며
얼마나 외로운 자인지
네 슬픔이 어디서 온 것인지
그토록 그리워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버리고 네 홀로 남을 그날이 어떻게 오는 것인지
그 고요한 호숫가에서
몇 날 며칠을 너만을 그리워했던 나에게 물어보렴 아
꿈같이 아름다운 외로움이 무엇인지
나에게 물어보렴 아

벗이여!
오늘은 너와 함께 높은 산에 오르고 싶다
그곳에서
네가 나에게 베푼 그 사랑을 내 품 안에 품고 저 넓은 세상을 보아야겠다
내 것이 없어도 네 것이 있어 행복하고
네 것이 없어도 내 것으로 채워지는 눈물 같은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보아야겠다.

네가 있어 차오르던 햇살과  
네가 있어 떨어져 내리는 고요한 어둠이 얼마나 평화로운 안식인지 보아야 하리니
가자! 산으로 가자
가서 오르고 올라
밝은 빛으로 열리는 하늘의 의미와
검게 내리는 어둠의 의미가 무엇이 다른지 헤아려 보아야겠다.

 
산 넘어 산이 있고
저 먼 산들을 넘고 넘어 이곳에 이른
너와 내가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눈물겨운 하늘이며 땅인지 보아야겠다.
한 점의 인연으로 만나고
한 점의 마음을 나누는 이 훈훈한 생명력이 숨을 거두고
고요히 눈을 감아야 하는 그날까지
내가 행복할
네가 행복할

찬란한 오늘을 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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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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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詩 어떻게 감상할 것인가?
...........................
※ 첫째 눈으로 읽는다.
※ 둘째 생각을 한다.
※ 셋째 마음으로 느낀다.

눈은 글자를 보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 詩를 읽는 것은 생각이며
詩를 감상하는 것은 마음이다.
..........................
[출처] 시감상법|작성자 개나리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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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즐겁고 행복한  설명절 보내셨으리라 믿습니다.
시를 읽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지요
100%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