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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喪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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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19-01-17 10:52
댓글 2건
조회 9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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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편지가 사라졌다
샘터도 우물도 사라졌다
저문 언덕 한가로이 넘어서던 워낭소리
잊히고 사라지고
그리고
쓸 없이 넘쳐나는 것들
-
-
먼 산의 실루엣 같은
송아지 부르던 어미 소의 울음소리
마냥 그리운 날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
누이 같았던 달빛 그립고
내 꿈속 나직한 언덕마다 청아한 빛
흩뿌리던 뭍별
잊힌 노래에 묻혀
사라진 세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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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쥐어짜면 누구에게서나 뚝뚝 떨어질 것 같은
가슴 앓이의 추억,
아~"누이 같았던 달빛 그립고"..^^ㅎ
김윤기님의 댓글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고향소식이 담긴 편지 한 통이 천만금보다 더 소중하고 반가웠던 감성의 시대
그때가 많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