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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적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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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적 삶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
러시아의 대 문호인 푸시킨의 시 한 줄을 인용해 보았다.
삶이란 살아가는 과정을 의미하는 바 그 여정에는 많은 곡절이 있다는 것이고 그 곡절마다 남모를 사연이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어 더 재미있고 멋있는 인생을 만들 것인가를 푸시킨은 위처럼 인식한 것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태어나서 어느 정도 성장기까지는 자기주도적으로 인생을 일구어 갈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부처가 태어날 때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는 이야기를 했다지만 그걸 곧이곧대로 믿는다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본다.
보통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싫던 좋던 철들 무렵까지는 타인의 손에 빌러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타인의존적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단계에서 첫 번째 만나는 공간이 학교일 것이다.
이곳에 오는 순간부터 인간 스스로가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머리에 지식을 불어 넣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일상사 하나하나를 자기 스스로 익히고 터득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시켜 준다는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츄라이를 들고 밥을 타 먹는 일일 것이다.
집에서는 엄마가 밥상을 다 차려 놓고 아기는 숟가락만 들고 밥을 떠먹으면 되었는데 학교란 곳은 스스로 밥을 타다가 먹어야 하는 구조로 변하는 것이다.
자기스스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 본다.
단 아이들은 그것이 자기주도적 삶에 시발점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타인이 나의 인생에 감 놔라 밤 놔라 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가지 못함을 암시적으로 나타낸 대목이라 본다.
자신이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일구어 나간다면 주변에서 굳이 엄한 소리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더 쉽게 표현한다면 알아서 좋은 방향으로 인생을 꾸려간다면 주변사람들은 간섭은커녕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교육계에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우리의 교육도 자기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가는데 포커스를 맞추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본다.
학교현장은 통제와 억압, 획일화라는 측면에서는 군대 문화와 크게 틀린 부분은 없다고 본다.
군에서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일을 수행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학교 현장은 자신의 인생을 엮어가는 초석을 만드는 단계임으로 군대 문화와는 달라야 한다고 본다.
자기주도적 인생이야 말로 자신의 인생을 살찌우는 것은 물론 주변과 사회를 좀 더 부드러우면서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과거 군사문화나 독재시절처럼 국가에서 지시하는데 순응하는 자를 이 사회에 인재로 인정하던 시절은 지나갔다고 본다.
하지만 그 당시에 배우고 익혔던 사람들은 아직까지 골수에 억압과 통제 그리고 자신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타인을 평가하려는 습성이 배어 있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우리사회가 유연해 질 수는 없으리라 본다.
전체가 변한다는 것은 혁명의 수준이 되리라 보지만 자신의 변신은 자유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변화의 시발점은 우리 스스로가 어떤 생각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행동을 하느냐에서 출발할 것이다.
타인의존적으로 세상을 살아갈 것인가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판다는 우리 스스로의 머리와 가슴속에 있는 것이다.
타인에게 감동을 주면서 자기주도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을수록 건전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자기주도적 삶의 종착지가 “나는 자연인이다.”로 되어 버린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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