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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은 후배들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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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조업체에서 다년간 근무했던 사람입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바로 입사를 해서 정년까지 35년이란 세월을
오직 한 직장에서만 보낸, 어찌보면 융통성 없이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새롭게 일해 보려고 했으니까요.
제조업이라고 해도 장치산업이다 보니 무얼 연속해서 손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설비를 운전하고 점검하고 보수하는일이 일상사였습니다.
하는일의 특성상 지원부서의 도움이 필요한때가 많았고 지원부서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일을 처리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기파트에서 근무하는 후배가 있었습니다
모교 전기과를 나온 후배인데 우리들 보다 15년정도 후배입니다.
이 후배는 어찌나 성실한지 지원요청하면 한마디 군소리 없이
그것도 고장 원인이 무엇인지 대뜸 알아차리곤 처리를 해 줍니다.
선배가 요청해서 그런게 아니고 기본적인 일의 수행과정인데도
선배의 입장에선 고맙고 대견하게만 느껴지곤 했습니다.
전기파트의 다른 부원보다도 열심히 배우고 항시 일에 대해 파고드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부서 다른사람들에게 막 자랑하고 싶기도 했습니다.우리 농고 후배라고....
그렇지만 그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매번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워낙 일을 잘 해서 ‘조박사’라고 별명이 붙었으니까요.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이 후배의 한마디 말에 감동을 받습니다.
‘세상에 풀지못할 문제는 없겠지요. 얼마나 집요하게 파고드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봅니다’
선배인 제가 머쓱해지는 ‘말씀’이었습니다.
몇 년전에 주요 일간지에도 소개되었던 국내 최다 자격증 보유자.
그 후배하고도 같이 근무를 했었습니다.
다방면에 재능을 보여 입사초기부터 두각을 나타내더니 과연 자격증의 왕이 되더군요.
하루 4~5시간은 기본으로 공부에 전념한다고 하니 대단한 집념입니다.
지금은 50개가 넘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더군요.
이 후배의 한마디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우고 도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자격증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공부를 통해 만족을 얻고 싶은 것 뿐입니다”
참~ 이 사람들이 농고 후배라는 것이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
전문계고등학교
토양을 비옥하게 해 주면 이처럼 숨은 인재들이 많이 나오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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