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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친구야, 어서 오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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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고 감성이 풍부했던 고교시절
같은 교실의 내 앞자리에 앉았던 친구가 희수(喜壽)가 다 되어
우리 집 가까이로 살러 온단다.
아침마다 우리 부부 걷기 운동하는 코스 변에 아담한 밤나무 농장을 구입하여
그곳에 컨테이너 농막을 짖고 소일하며 노년을 보낼 요량이다.
고교시절, 수업시간에 얼굴 파묻고 숨죽여 울고 있는 친구에게
"사나이 가는 길에 웃음만 있을소냐" 쪽지를 밀어 넣었던 게 계기가 되어
내 가정교사로 있던 집에도 사정없이(?) 들락거리며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지금껏 달달 외우는 참 기억력도 좋은 친구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오고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는 중요치가 않다.
남은 인연 우리 또 어떻게 다독이며 살 것인가가 그것이 더 문제 아닌가!
물론 우리 집엔 귀찮도록 들락거리겠다니 좀 염려(ㅎ)는 되지만
"그래 친구야, 어서 오시게!"^^ㅎ -어단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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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에이포님의 댓글
에이포 작성일
어깨를 빌려 줄 친구가 이웃에 오시는군요.
그 친구도 가끔씩 어깨를 빌려주실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이름 '친구'
앉으신 자리에서 득템하셨습니다.
돈독한 우정을 기대합니다.
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작성일
이웃이 착하고 좋으면 그 곳이 명당이지요
좋은 친구가 이웃에 산다는 것은 인생 최고의 대박이지요.
서로 의지하며 멋지게 살아내시길 바랍니다. ㅎㅎ
임욱빈님의 댓글
임욱빈 작성일
월요일 아침에 포근하고 정감이 넘치는 아름다운 소식이네요.
대화할 친구가 항상 곁에 산다는 것은 행운이지요.
가을에 익어가는 밤송이처럼 좋은 친구로, 좋은 이웃으로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격려와 응원에 행복합니다.
이 행복한 공간(동홈피)을 만들고, 운영 관리하는 분들께도
감사한 맘 전합니다.^^ㅎ
김석연2님의 댓글
김석연2 작성일
선배님 가슴이 넉넉하니 그 빈자리를 친구분께서 파고드는듯 싶습니다.
내 가슴을 빌려줄수 있는 친구(여자친구든)분이 있다는건 얼미나 행복일지.
선배님은 빌려드려서 좋고 친구분은 받아서 좋고.....
아마 선배님이 더 행복하지 싶습니다.
어단파파님의 댓글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죽은 자보다 잊힌 사람이 더 불쌍하다는데
기억하고 찾아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문우님들과의 만남은 큰 축복이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