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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110) .. 조선 태조 이성계의 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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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6-26 09:19 댓글 1건 조회 1,1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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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한나라 태조 유방(劉邦 : BC247~195)이 패업을 이룬 후에 고향에 돌아가서
        연회를 베풀면서 지은 대풍가(大風歌 : 큰 바람이 분다)시, 새 세상 창업을 비유.
             大風起兮雲飛揚    [대풍기혜운비양]  센 바람이 부니 구름이 흩날리네
             威如海內兮歸故鄕 [위여해내혜귀고향]  위엄을 세상에 떨치고 고향에 돌아왔다.
             安得猛士兮守四方 [안득맹사혜수사방]  어떻게 용맹한 군사를 모아 사방을 지킬가?
        자기는 큰 바람이고, 패망한 모든 제후는 구름에 비유했다. 마지막 창업(創業)을 했으니
        수성(守城)을 잘해야 한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漢 BC206~AD220, 後漢; 曹操에게 패)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李成桂:1335~1408)가 서울 경복궁 뒷산 북악산(北岳山)에 올라,
             突兀高峯接斗魁 [돌올고봉접두괴]  우뚝한 높은 봉우리 북극성을 잇고
             漢陽形勝自天開 [한양형승자천개]  한양의 형승이 하늘로 부터 열렸네
             山盤大野拏三角 [산반대야나삼각]  북악은 큰 들에 어리어 삼각산을 받들고
             海曳長江出五臺 [해예장강출오대]  바다는 긴 강을 끌어 오대산에서 나오네.
        조선 중기의 어느 신하가 자신의 문집에 이성계의 시를 소개하면서 대풍가(大風歌)를 지은
        한고조(漢高祖) 劉邦과 기개가 비슷하다고 했다. (조금 속이 보이지만 . . .)

        고려 우왕6년(1380년), 왜구를 소탕한 이성계가 조상의 고향인 전주(全州)에 개선장군으로
        돌아와 환영연이 벌어지니 누구는 한고조의 대풍가를 부르고 누구는 이성계를 장차 王으로
        추대하자고 한다. 이 자리에 종사관(從事官)으로 참석한 정몽주(鄭夢周:1337~1392)가 고려
        (高麗)의 장래를 걱정하여 홀로 골짜기에 들어가  "등전주망경대(登全州望京臺 ; 전주에서
        서울.개성을 바라봄)"라는 시를 지어 바위에 써 놓았는데 지금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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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택균님의 댓글

박택균 작성일

전주 한옥마을 뒷산에서 본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