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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이야기(80) .. 光海君(광해군)의 남자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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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6-05-09 19:19 댓글 0건 조회 9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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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판의 패거리는 왕권정치나 민주형 정치를 막론하고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할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사에도 그러해 왔고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친박(親朴)이나 친노(親盧)
     이야기가 많이 회자(膾炙)되었다.

     조선조 임금중 大王, 王의 칭호가 아닌 君(임금 군)이 둘인데 연산군(燕山君)과 광해군
     (光海君)이다. 光海君의 개혁성에 대하여는 역사학자들이 새로운 방향으로 연구중이라
     하지만 그 주변에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던 사람들에 대하여 역사학자들이 너그럽게
     안본다.
  光海君의 처남인 유희분(柳希奮)을 위시한 이이첨, 박승종등 그들이 光海君과
    世子의
입지강화를 위하여 永昌大君을 죽이는등 역사적 일들은 열거를 생략하자.

     하루는 이경전(李慶全 : 토종비결을 저술한 이지함의 손자, 당시 이산해영의정의 아들)
     집에 이들이 모여 망忙, 장腸, 향香을 韻으로 시를 짓는다. 그중 유희분(柳希奮)의 詩
         題目 - 會李慶全宅賦梅論心(회이경전댁부매론심) - 이경전집에 모여 매화시를 읊다.
         憑君休道異閒忙 [빙군휴도이한망]  그대여 바쁘네 한가하네 핑계를 대지 말게
         但願彌堅鐵石腸 [단원미견철석장]  오로지 우리들 쇠나 돌처럼 뭉치세
         李白桃紅都未管 [이백도화도미관]  하얀 이화 붉은 도화 아랑곳 하지 말고
         歲暮期保姓名香 [세모기보성명향]  오래도록 이름(매화)향기 보전하세.

     적어도 인조반정(仁祖反正)전 까지는 이들의 천하였으니 거리낌이 없었을 것이다.
     인조반정후 체포되어 형장의 이슬이 되었고 그들의 생각대로 후세에 이름을 남겼
     지만 역사서(歷史書)에는 매화(梅花)향기같은 좋은 이름으로 남지는 못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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