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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주인과 산책했던 아름다운 날을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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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8-31 08:24 댓글 2건 조회 6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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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가 주인과 산책했던 아름다운 날을 기억할까

  우리 지역에서 야간에 산책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남대천 고수부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낮에는 빛과 열 때문에 산책에 어려운 점이 있지만 밤은 강바람과 함께 주변에 조화로운 풍경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단오교를 비롯하여 월화교, 잠수교, 돌다리 등 다양한 개천 건널목을 통하여 거리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점도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산책을 하다보면 반려 견을 동행한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조그만 하면서 귀여운 개에서부터 사람을 위협할 정도로 큰 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의 종류랄까 푸들계통에서부터 국산 진돗개까지 각양각색의 개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상에 개 품종이 많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장면이라 본다.

 

산책에 동행하는 부류를 보면 페어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솔로, 다음으로 멀티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여기에 하나 추가 되는 축이 바로 반려견이 아닐까 싶다.

인간과 가장 가까이에 생활을 할 수 있는 대상이 이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생활에서도 혼자라면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바, 이의 보완재로서 개가 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너무 더운 날은 산책이고 뭐고 간에 다 귀찮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방구석에 처 박혀 있을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처지인 만큼 폭염을 뚫고 산책을 하는 부류도 종종 볼 수 있다.

더운 날 개들의 생활은 그야말로 초죽음의 상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의사표현을 못 하는 동물임으로 힘든 강도를 안다는 것은 용이치 않겠지만 그들이 빼 내는 혓바닥의 길이만 보아도 짐작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적당한 운동을 시켜주어야 잔병치레 없이 생활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의 건강에서 개 음식도 중요하겠지만 적당한 운동은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시골처럼 개를 풀어 놓고 키우는 경우는 덜하겠지만 집 안에서 키우는 개는 늘 운동부족에 시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하여 발생되는 가장 큰 문제가 개 비만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세계나 동물의 세계나 좋은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영락없이 비만이라는 불청객이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각설하고,

조그만 개가 주인을 졸졸 따라서 가는 모습을 연상해 보라.

사람이 한 발자국을 디디는 거리를 가자면 조그만 개는 대 여섯 발자국을 디뎌야 따라갈 수 있다.

먼발치에서 보면 개의 네 발 움직임이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개와 산책 하는 군정도로 생각하면 보이지 않는 것도 관심 있게 보면 여러 가지가 보인다는 것이다.

개의 입장에서는 주인이 끄는 대로 따라 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때 개에게도 이성이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해 보자

개에게서 이성을 찾는 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겠지만 무리해서라도 이성을 불어 넣어 보자는 것이다.

해서 개의 본능을 이성 쪽으로 불러들이기 위하여 트레이닝을 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본다.

그런 것은 전문가 집단에서 할 일인 것 같고, 보통의 개들의 삶에서 주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를 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물론 큰 의미는 없을 것이나 개의 주인입장에서는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인간이 가장 아끼는 동물 중에 하나인 개에게도 이성이 있다면 하는 생각으로 접근을 한다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강변 고수부지에서는 많은 개들이 주인을 따라 열심히 걷고 있다.

개의 일생 부분에서 이 보다 더 행복한 순간은 없으리라 추측을 해 본다.

물론 집 안에서 주인 식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좋겠지만 개의 질주 본능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산책 시간을 더 좋아할는지도 모른다.

그들이 주인을 따라 걸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주인과 산책하는 추억을 어떻게 담을는지 인간의 입장에서 궁금한 구석도 있다는 이야기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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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님의 댓글

공병호 작성일

개들의 착각
개와 동행할 때 앞세우고 가면 자기가 주인이되어 뒤따라 오는 사람을 인도하고있다는 착각을
한답니다 즉 개 자신이 주인인줄 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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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전님의 댓글

조규전 작성일

개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인간과 같이 산책을 한다면
그야말로 인간이던 개던 긍정의 힘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 같이 더운 여름날을 무사히 지나간 개의 입장은 만감이 교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에게도 이제 좋은 날씨가 다가옵니다.
개던 사람이던 모두가 행복한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