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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100점 맞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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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8-29 08:05 댓글 0건 조회 6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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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 100점 맞았어.

 

  학생을 둔 학부모라면 자신의 자식의 시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본다.

나의 자식은 물론 남의 자식에 성적까지 오지랖 넓게 관여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닐까 싶다.

남의 성적이 왜 중요한지 이해를 못할 일이라 보나 내심에는 비교를 통하여 자신의 자식에 성적을 가늠해 보고자 하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남보다 나아야 한다는 우월주의 내지는 과시주의가 발동했는지도 모른다.

성적이 중요시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요인은 좁은 땅덩어리에 많은 인구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정된 자원과 자리에 많은 경쟁자가 몰려있는 구조에서 자신이 뜻하는 학교나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상위권 성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구조적인 문제로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게 현실이다.

 

과거에 많은 학생들이 교실을 꽉꽉 메우던 시절에는 모든 학생들의 목표점이 오로지 최상위 성적에 방점을 찍었다.

최상위 대열에 끼지 못하면 무능한 학생으로 낙인이 찍혔던 시절이 있었다.

세상이 바뀌면서 우리의 교육도 이제는 창의성과 자신의 천부적인 능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되고 있는 시점이다.

성적 중시 시대는 아직까지는 살아 있지만 미래에는 자신의 천부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각광을 받는 시대로 들어갈 것이다.

그렇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입장으로 아직까지는 시험을 본 후 성적은 역시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어떤 아이가 집에 오자마자 엄마에게 이렇게 외쳤다.

엄마, 100점 맞았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엄마 왈 너희 반 애들이 몇 명이니?”

아이의 대답이 떨어지기 바쁘게 “100점 맞은 아이가 몇 명이냐?”라고 되묻는 것이 다반사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만점을 맞은 아이는 김이 샐 대로 대 샌 다음일 것이다.

100점을 맞아도 1등을 못하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부모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100점 맞은 아이는 완전학습을 통하여 그 점수를 획득했다하여도 학부모 입장에서는 타 학생들과 경쟁에서 자신의 아이가 어느 위치에 있는가에 더 관심이 많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아이가 높은 성적을 받았다고 자랑을 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 것인가?

모처럼 좋은 성적을 받아왔다면 자식의 무용담을 잘 들어 주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격하게 칭찬을 해 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수시로 좋은 성적을 받아 왔다면 그것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격려 정도 해 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칭찬도 과하면 병이 될 수 있을뿐더러 내성이 생기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늘 부모가 자신을 신뢰한다는 이미지를 불러 넣어줄 수 있도록 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어쩌면 우리는 칭찬보다 야단 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아이를 키우기에 야단을 잘 치는 데는 이골이 났지만 칭찬이나 격려에는 아무래도 좀 미숙한 게 현실일 것이다.

 

100점을 맞았다는 것은 평가의 기준에 모두 합당한 목표점에 도달했다는 증거이다.

배움이 있은 후 피드백으로 시험이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다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다.

우리는 공부의 결과를 오로지 점수로 평가해야 직성이 풀리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성적 이외에는 배움의 결과를 생각해 본 경험도 별로 없는 관계로 점수에 모든 것이 고착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자유학기제 학기는 시험을 보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피드백으로 다양한 평가는 하겠지만 일제식 시험을 통하여 점수화 한 다음 줄을 세우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점수를 통하여 경쟁을 시키는 것 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초를 닦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다음 단계의 학교를 이수하고 사회에 나갔을 때 무엇을 하던 간에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배양해 주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급격한 경제성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대량으로 양성하던 시절에 교육법으로는 앞으로의 세상에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를 만들기 위하여 많은 이론은 나왔지만 아직까지 학교 현장은 과거 스타일이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다.

기성세대의 교사들이 몸에 익숙한 방법의 교수법을 버리지 못한 결과라고도 본다.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교육에 주체가 되는 모든 사람들이 변화의 물결로 들어갔을 때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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