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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한 정동진 선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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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3-12-08 17:49 댓글 0건 조회 5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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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셔리한 정동진 선크루즈

 

 

우리지역은 관광지가 되다보니 숙박업도 거기에 걸맞게 발달했다고 본다.

당일치기 관광이 아닌 한 숙박시설은 필수 조건에 들어갈 것이다.

예전에는 유적지나 사적지, 명승지를 보는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지금은 그것과 함께

 좋은 숙박시설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본다.

자연스럽게 휴양으로서 가치가 있는 곳에는 유명한 숙박업소도 많이 들어서고 있다.

 

 

영동지역은 물 좋고 산 좋은 곳이 많다보니 예로부터 자연스럽게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이 지역에 관광이 아무리 발달했다 하여도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 입장으로는 지역

관광의 체감온도는 낮을 수 밖에 없다.

누가 집을 놔두고 옆에 있는 관광숙박 시설을 이용하겠냐는 것이다.

반대급부로 여름철 피서기가 되면 서울 가는 길이 막혀서 볼 일도 제대로 못 볼 정도이다.

관광으로 밥 벌어 먹는 것은 좋지만 그 이면에는 생활에 불편한 점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덕분에 도로와 철도도 잘 정비되어 있으니 그 또한 우리 지역민에게는 하나의 혜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 고장에 있는 숙박업소에 들어간 

본 적은 많지 않으리라 본다.

오히려 다른 지방에 놀러가서 그 쪽의 숙박 시설에 대하여 감동을 받았던 적이 더 

많았었을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숙박업체의 껍데기만 열나게 보면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렇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리라 보여진다.

 

 

이것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지난 11월 말 주에 정동진 선크루즈에 숙박을 하러 갈

 기회가 생겼다.

이것도 내 돈으로 간 것이 아니라 제 아들 회사에서 직원복지 차원에서 끊어주는

 숙박권을 가지고 가 보게 된 것이다.

내 주변머리에 객없이 그곳에 숙박하러 간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 보여졌다.

 

 

그야말로 선크루즈 껍데기는 수도 없이 많이 봤다.

보고 싶어 본 것이 아니라 그 곳을 지날 때 마다 안 볼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숙박은 안 하지만 그 안에 커피숍이나 시설물을 이용하기 위하여 방문하였던 

적은 좀 있었다.

그렇지만 하룻밤 묵을 수 있는 기회는 선크루즈가 생긴 이래 처음이었던 것이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그 때가 주말이었던 관계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버글

버글하였다.

최근 들어 절벽을 깎아서 새로 만든 호텔도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동해바다를 품 안에 넣고 숙박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원래 있던 선크루즈 리조트에서 새로 생긴 호텔로 이동하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다까지 갈 수 있도록 동선을 꾸며 놓았다.

 

 

모처럼 가 본 곳이라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어떤 모양새로 만들어 놓았는지 

훑어 볼 요량이었다.

선크루즈호텔 최고층이 지상부와 일치되고 최하층의 로비 층이 바다와 일치되

게끔 설계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지상부에서 바다까지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게 

만들어졌는데 이게 명물이 아닌가 싶었다.

럭셔리한 호텔방에는 풀장까지 갖추어진 것 같은데 우리 같은 처지에서는 언감

생심 들어갈 볼 엄두도 내지 못할 곳도 있는 것 같았다.

 

 

해가 있어서 들어갔던지라 커피숍에서 차와 빵부스러기를 먹었다.

저녁이 되자 배는 그리 고프지 않았지만 끼니를 거를 수 없어서 리조트 안에 있는

 식당으로 갔는데 거기엔 단품 식사 밖에 안 된다고 한다.

어두침침한데 손님이라곤 한 팀도 없었다.

그렇다고 저녁까지 빵부스러기로 때운 수도 없는 처지라 다시 호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정동진 내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때웠다.

 

 

선크루즈 리조트의 방향이 동서향이 되다보니 방 배치는 남북 향으로 되어 있었다.

물론 양 방향 모두 바다를 바라 볼 수 있게 배치되어 있으나 북쪽이 바다를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우린 남쪽의 방을 배치 받았는데 이른 아침의 일출이 장관이었다.

물론 북쪽 면에 방은 방 안에서 일출은 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침대는 트윈룸에 더블베드 침대 방이었다.

싱크대와 전자렌지가 갖추어져 있는 것 같았다.

 

 

투숙객을 위하여 breakfast20%discount가 있었다.

아침 식사가 어떻게 나오는가에 대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호텔에서 

breakfast를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식당으로 올라갔다.

북쪽과 남쪽이 확트여 있어서 전망 하나만큼은 우리나라에 어느 호텔보다 

환상적인 것 같았다.

좀 늦게 간 터에 좋은 자리는 없고 중간 자리를 안내 받았다.

그래도 양 옆으로 다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 자리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휴식과 휴양을 하러 온 투숙객들인지라 모두 아침을 즐기는 듯 한 인상을 받았다.

 

 

나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음식도 한꺼번에 많이 쌓아 놓은 것이 아니라 선호도가 높은 음식을 소비되기가

 바쁘게 채워놓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게다가 음식도 한식과 양식, 그리고 디저트 식으로 구분하여 마련해 놓는 터에 

선호하는 코스에 가서 조달받도록 해 놓았다.

그냥 간단하게 해장국 먹는 듯 식사를 하러 갔다가 너무 거하게 먹어 버렸다.

아침부터 배가 불룩할 정도로 풍성한 식사를 하였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20%discount를 받아서 2만원 초반대를 지불하였다.

숙박 손님들을 위하여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럭셔리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왔다.

 

 

우리 지역에도 이렇게 럭셔리한 숙박시설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체득하였다.

그야말로 껍질만 바라보았지 그 안에 실속을 본 적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유명한 관광지에 살고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한 번 이용도 못하는 게 우리 

지역민들의 남모를 애환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진은 왕년에 선크루즈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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