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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문화예술

漢詩이야기(159) .. 진묵대사의 대취음(취하여 지은 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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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讓(최종춘) 작성일 2016-09-09 08:21 댓글 0건 조회 1,1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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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스님이 크게 취하여 시를 지었다는 제목(대취음,大醉吟)부터 생소하다.
    진묵대사(震默大師 : 1562~1633)는 조선조 중기의 큰스님으로 기이한 행적도 많다고 
    일곱살에 출가(出家)하여 불경(佛經)을 깨우치고 신통(神通)한 재주도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으니 일화가 많은 스님이다.  震默大師의 大醉吟(진묵대사 대취음)

        天衾地席山爲鍼 [천금지석산위침]  하늘은 이불, 땅은 돗자리, 산은 베개이고
        月燭雲屛海作樽 [월촉운병해작준]  달은 촛불, 구름은 병풍, 바다는 술통이라네
        大醉遽然仍起舞 [대취거연잉기무]  크게 취해 벌떡 일어나 너울너울 춤을 추다가
        却嫌長袖掛崑崙 [각혐장수괘곤륜]  문득 긴 소매 곤륜산에 걸릴까 저어된다네.

   외아들인 震默大師는 속세에 제주고씨(濟州高氏)인 어머니가 홀로 계시는데 아들을 하나
   낳아 달라고 하니 오래도록 향불이 꺼지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드리고 어머니가 별세하자
   전북 김제시 만경읍 화지리 명당에 안장하였는데 지금까지도 참배객들이 줄을 있고 있다
   하여 무자손천년향화지지(無子孫千年香火之地 - 자손없이 천년을 향화가 오르는 땅)이라
   한다. 시골 들녘에서 식사를 할때 '고시례'라고 하는 이야기도 진묵대가가 자기 어머니를
   추모하여 식사때마다 고씨례(高氏禮)한데서 유래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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